집값 상승 기대감에 주택연금 인기 급감…가입자 19개월 만에 최저

파이낸스 / 김교식 기자 / 2025-03-05 09:56:28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올해 초 부동산 시장에서 집값 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택연금 가입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 주택연금 신규 가입은 762건으로, 지난해 12월(1507건)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는 2023년 6월(710건) 이후 19개월 만에 기록된 최저치다.

1월 영업일이 설 연휴로 인해 전월보다 감소한 점을 고려하더라도 감소폭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월별 주택연금 신규 가입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 9월 779건에서 10월 1070건, 11월 1275건, 12월 1507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다 올해 1월 들어 넉 달 만에 급격히 감소했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 주택 소유자가 자신의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계속 거주하면서 평생 매월 일정액의 노후 생활자금을 받는 제도다.

과거에도 집값 상승 기대감이 높아질 때는 주택연금 신규 가입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연금 수령보다 주택을 직접 매각해 시세 차익을 얻는 것이 경제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사례가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토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10.4로, 전월 대비 2.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140.6) 이후 6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된 수치다.

수도권 지역도 경기도가 100.2에서 103.8로, 인천이 98.4에서 104.1로 각각 올랐으며, 비수도권 지역 역시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이러한 추세는 2월까지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규제를 완화하면서 가계대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2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36조7519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931억원 늘어났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주요기사

결혼 앞둔 예비 부부, 결혼식 한달 전 평균 카드값 227만원
KB자산운용, 해외 공모펀드 환매주기 최대 4일 단축
베트남 최고인민검찰원, 토스뱅크 방문해 디지털전환 논의
문화소비쿠폰으로 영화·공연·전시·숙박 등 소비 활성화
하나금융·엔젤로보틱스, '로봇+금융' 미래전략산업으로 키운다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