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김동관 픽 ‘니콜라’, 주당 1달러 아래에서 박스권 형성하나...한화 손해액 회복 요원

인사이드 / 김상진 기자 / 2023-05-08 09:47:14
◇스웨덴 발렌베리와 손잡아도..주당 0.91 달러
◇분기별 수익 전망...수익 추정치 주당 25센트 손실
◇ 니콜라·리비안 등 전기차 스타트업 돈줄 말라가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조지아주 달튼에 위치한 태양광 모듈 공장에서 미국 최대 태양광 밸류체인 프로젝트 '솔라허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화솔루션)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전기트럭 기업 니콜라의 주가가 1달러 밑으로 떨어진 뒤 올라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5.5%, 니콜라는 7.11%, 루시드는 4.74%, 리비안은 3.55% 각각 상승했다.

특히 니콜라는 7.11% 급등해도 주당 1달러 아래인 0.9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한화에너지와 한화임팩트는 지난 2018년 미국 현지에 그린니콜라홀딩스를 설립하고 1억 달러를 출자해 니콜라 주식 2213만주를 취득했다.

김동관 부회장이 진두지휘해 전격 인수한 것으로 알려진 니콜라의 1주당 당시 취득가는 4.5달러가량이다. 

 

전기트럭 기업 니콜라가 볼테라와 손 잡고 북미 전역에 수소 충전소를 설치한다. (사진=니콜라)
한때 주당 80~90달러를 육박하던 니콜라 주식은 1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사진은 니콜라 주가 일봉. (사진=네이버 증권 캡처)

 

◇ 스웨덴 발렌베리와 손잡아도..주당 0.91 달러

지난 4일 니콜라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볼테라(Voltera)'와 수소 연료 공급 인프라 공동 개발을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약 10억 달러를 쏟아 향후 5년 동안 북미 전역에 최대 50개의 수소 충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수소 충전소는 니콜라의 이동형 수소 충전 장치 브랜드 '하일라(HYLA)'를 사용해 '하일라 스테이션'이라고 명명했다.

볼테라가 수소 충전소 건설·소유·운영까지 프로젝트 전반을 이끈다. 니콜라는 수소 연료를 공급하고 기술적 전문 지식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볼테라는 지난해 설립된 전기차 충전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세계적인 재벌 발렌베리 가문의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EQT파트너스'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아 탄탄한 자금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이날 니콜라는 주당 0.91달러에 장 마감했다.

 

트레버 밀턴 니콜라 창업자 (사진=연합뉴스)

 

◇ 분기별 수익 전망...수익 추정치 주당 25센트 손실

톰슨로이터 등에 따르면 니콜라 분기별 수익 증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7명의 해외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추정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매출은 1천 2백만 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563.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수익 추정치는 주당 26센트 손실이다.

현재 니콜라 주식에 대한 평균 분석 등급은 '보유'이다. 애널리스트의 추천 내역은 강력매수나 매수 2건, 보유 7건일 뿐이다.

월스트리트의 니콜라 코퍼레이션의 12개월 평균 가격 목표는 3달러로 알려져 있다.

우기훈 뮤레파코리아 수석파트너는 “니콜라를 비롯한 전기차 스타트업들은 흘러 내리는 기업가치로 인한 저평가로 손해 볼 수밖에 없는 시장 상황”이라면서 “조만간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은 더 큰 기업들에 인수합병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니콜라·리비안 등 전기차 스타트업 돈줄 말라가

해외 언론 등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들은 자사 현금 보유량이 4분의 1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몇 달 동안 EV 수요가 둔화되고 시장 선두주자인 테슬라가 주문량을 늘리기 위한 가격 인하를 단행하면서 시장 가치는 떨어지는 악순환에 돌입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던 리비안의 현금 잔고도 전 분기보다 6.8% 감소한 107억 8천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생산품의 인도와 생산이 모두 감소함에 따라 17억5천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리비안의 주가는 이미 올 들어서만 4분의 1 토막이 난 상태다.

피스크와 니콜라도 모두 현금 보유량이 각각 5%와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치호 NBNtv 수석전문위원은 “김동관 부회장이 사실상 그룹 후계자로 낙점되는 동안 눈에 띄는 실적을 올리지 못한 반면 니콜라 등 해외 투자에서 거액의 손실을 입힌 것 아니냐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한치호 위원은 “니콜라 안팎의 사업환경이 녹록하지 않은 만큼 한화 그룹 입장에서도 상당 기간 김동관의 실패한 투자라는 오명과 함께 손실을 떠안고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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