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삼성바이오로직스, 화이자와 1.2조 계약...CMO 고성장

인사이드 / 김우림 / 2023-07-05 09:43:50
◇화이자와 역대 최대 CMO 계약 체결
◇CMO 수주 기대 이상...연내 4공장 풀가동
◇5공장 완공 시기 앞당겨 생산 역량 증대
[알파경제=김우림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화이자와 1조2000억원 규모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역대 최대규모 계약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 체결로 올해에만 1조9300억원을 수주해 반기만에 지난해 전체 수주액을 초과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2바이오캠퍼스 조감도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 화이자와 역대 최대 CMO 계약 체결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세계 최대 제약사인 미국 화이자와 총 8억9700만달러(한화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위탁 생산 계약 2건을 체결했다.

지난 3월 CMO 본계약(1억8300만달러)에서 1억9300만달러를 추가 계약했고, 7억400만달러 규모의 신규 계약을 체결해 총 8억9700만달러를 계약했다. 신규계약 건은 단일 계약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에 계약한 바이오시밀러는 연간 24만L로 세계 최대 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4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종양/염증/면역 치료제 등의 다품종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 24만L의 4공장이 완공되면서 수주 계약 체결에 성공한 것"이라며 "우수한 트랙 레코드와 여유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 수주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 = 신한투자증권 추정

 

◇ CMO 수주 기대 이상...연내 4공장 풀가동

이로써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액은 지난해 전체 수주액 13억7200만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올해 누적 수주액은 14억8800만달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글락소스미스클라인(2700만달러), 화이자(1억8300만달러), 일라이 릴리(1억7700만달러), 로슈(1100만달러) 등 글로벌 제약사와 위탁생산 계약에 성공했다.

1~3공장은 이미 연간생산 일정이 정해졌고, 부분 가동 중인 4공장은 하반기 중에 풀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4공장은 이미 11개 제품에 대한 CMO 계약 체결 및 추가 30여개에 달하는 제품에 대해 추가 계약을 논의하고 있"며 "CMO 사업 특성 상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며 하반기로 갈수록 고수익성 제품에 대한 매출이 인식되기에 상저하고의 실적흐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료 = 신한투자증권 추정

 

◇ 5공장 완공 시기 앞당겨 생산 역량 증대

4공장 풀 가동 시기와 5공장 완공 시기가 이전보다 앞당겨진 상황은 긍정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18만L 규모의 5공장을 착공해 5공장이 오는 2025년 4월 계획대로 가동에 들어가면 생산능력은 총 78만4000L로 늘어난다.

김태희 KB증권 연구원은 "주요 사안이 예정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5공장 완공 예정이 기존 2025년 9월에서 4월로 당겨지고 4공장 가동률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CMO 사업의 특성상 글로벌 제약사와 수주 계약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공장 증설을 통한 생산역량이 증대되는 상황은 매출로 직결될 가능성이 있다"며 "경쟁사 대비 우위를 보이는 점은 업황 개선 시점에 점진적인 우상향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우림 (anarim89@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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