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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대만 전자기기 제조업체 홍하이정밀공업의 류양위 회장이 일본 자동차 제조사 닛산과의 제휴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언급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3일 전했다.
이는 닛산 인수설을 둘러싼 관측에 대한 첫 공식 입장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류 회장은 12일 타이베이 본사에서 열린 행사에서 "인수가 아닌 제휴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기차(EV) 설계 및 제조 위탁 사업을 통해 닛산을 포함한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과 협력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류 회장은 또한 프랑스 자동차 제조사 르노와의 접촉 사실을 인정했다.
르노는 현재 신탁 지분을 포함해 닛산 주식의 약 36%를 보유하고 있다. 류 회장은 르노가 보유한 닛산 주식 일부 취득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지만, 이는 인수가 아닌 제휴가 주목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닛산과 혼다의 경영 통합 협의는 중단될 전망이다. 양사는 13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이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의 우치다 마코토 사장이 6일 혼다 본사를 방문해 미베 토시히로 사장에게 통합 협의 중단 의사를 전달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당초 양사는 지주회사 설립을 전제로 협의를 진행했으나, 통합 비율 등의 조건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혼다가 닛산을 자회사화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닛산 측이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닛산은 일본 외환법상 외국 자본의 투자에 대해 사전 심사 대상이 되는 기업 중 하나로 이에 따라 홍하이의 주식 취득 시도가 있을 경우, 일본 정부의 면밀한 검토가 예상된다.
류 회장은 EV 사업과 관련해 "1~2개월 내에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