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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본부에 비구름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김건희 특검이 통일교의 명품로비 의혹의 핵심적 단서를 제공할 인물에 대한 신병확보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통일교 명품로비의 실체를 파악하기 사실상 힘들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알파경제 취재에 따르면 통일교 명품로비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통일교 실질 2인자 천무원(통일교 최상위 행정조직) 부원장 정 모씨가 이미 미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한학자 총재 대신 실무에 대한 결정과 추진은 정 부원장이 도맡아 진행한 것으로 안다”면서 “정 부원장은 최근 남편의 병수발을 이유로 미국으로 떠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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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기 특별검사가 17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인 윤 모씨가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징검다리 삼아 김 여사에게 청탁과 함께 금품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윤 모씨는 검찰에서 정 모 부원장의 개입에 대해서도 일부 증언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8일 통일교 시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 한학자 총재와 천무원 중앙행정실장 이 모 씨를 피의자로만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길우 법무법인LKS 대표변호사는 “핵심 피의자인 윤 모씨 진술에도 통일교 2인자 정 모씨에 대한 출국금지 등 신병확보에 실패했다는 것은 수사에 큰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정 모씨에 대한 신병확보 방안을 마련해 통일교 명품로비의 실체를 밝혀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