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네이버, 클로바X 공개 후 성능 논란에 주가 하락

인사이드 / 김상진 기자 / 2023-08-25 09:15:24
◇하이퍼클로바X 포함 다양한 서비스 공개
◇기존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생태계 강화 효과
◇AI 챗봇 성능 논란에 투자심리 악화될까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네이버가 발표한 자체 생성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에 대한 기대감에 전일 주가가 강세를 보였으나, 성능 논란이 불거지며 하루 만에 주가는 하락 반전했다.


25일 오전 9시15분 현재 네이버(NAVER)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1500원(5.02%) 하락한 21만75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주가가 6.26% 오르며 기대감을 키웠지만, 하루 만에 상승분을 내어주는 모습이다.  

 

네이버 (사진=연합뉴스)

 


◇ 하이퍼클로바X 포함 다양한 서비스 공개

네이버는 전일 DAN 23 컨퍼런스에서 자체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와 서비스 라인업을 공개했다.

하이퍼클로바X는 대화형 챗봇 클로바X, 생성 AI 검색 큐(CUE), 글쓰기 툴 클로바 for Writing, 광고주를 위한 클로바 for AD 등의 서비스로 제공될 예정이다.

기업을 위해서도 커스텀 AI 모델 개발 도구 클로바스튜디오, 업무 생산성 향상 도구 커넥트X,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 뉴로클라우드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생성 AI 검색 큐(CUE)는 네이버의 생성형 AI 기반 신규 검색 서비스이다.

학습된 데이터들이 아닌 네이버가 보유하고 있는 검색 데이터에 기반해서 답변하기 때문에 데이터의 최신성이 보장되며 동시에 생성형 AI의 문제점 중 하나인 할루시네이션(잘못된 정보, 혹은 존재하지 않는 정보를 생성해내는 문제)발생이 크게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  

 

자료=네이버, 삼성증권

 


◇ 기존 서비스 경쟁력 강화와 생태계 강화 효과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의 검색, 쇼핑, 플레이스 등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되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네이버 중심 커머스, 컨텐츠 생태계를 강화할 전망이다.

생성형 검색과 챗봇 서비스는 자연스러운 대화가 상품 구매와 결제, 맛집과 여행 상품 예약으로 연결되어 구매 전환율을 높이도록 설계되어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큐는 네이버 다양한 서비스와 연결된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9월 베타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며 연내 네이버 통합검색에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판매자와 크리에이터를 돕는 다양한 AI 도구들은 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춰 네이버의 커머스와 컨텐츠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네이버의 온오프라인 커머스 생태계 강화가 매출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고, B2B IT 솔루션 시장 진출 역시 신규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생성 AI 관련 기술과 서비스의 가시화는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자료=네이버, 삼성증권


◇ AI 챗봇 성능 논란에 투자심리 악화될까

하지만 전날 장마감 후 하이퍼클로바X 기반 챗봇 '클로바X'가 공개되자 답변의 정확성과 속도 등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이는 트래픽 과부하로 인해 성능이 급격히 저하된 상황이었다는 분석이다. 이후 트래픽이 안정화되면서 정상적인 성능을 보였기 때문이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B2C 대화형 AI의 만족스럽지 못한 성능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며 "해당 이슈로 주가가 급락할 경우 4분기 이후 강해질 모멘텀을 기대해 매수하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AI 스토리 본격화, 비용 효율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세 지속, 글로벌에 이은 국내 광고 업황 반등 가능성을 고려하면 매력적인 매수 타이밍"이라고 판단했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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