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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중국 정부의 여행 자제 권고로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급격히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 외국인 소비는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19일 전했다.
미쓰이 스미토모 카드가 발표한 결제 데이터 분석 서비스 ‘카스텔라(Custella)’에 따르면, 2025년 12월 방일 외국인의 소비액은 전년 동월 대비 16% 증가했다. 이는 중국인 소비가 반토막 난 상황에서 유럽과 기타 아시아 국가들의 지출이 이를 상쇄한 결과로 풀이된다.
국가별 소비 동향을 살펴보면 서구권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프랑스와 영국의 소비액은 각각 전년 대비 58%, 45% 급증하며 성장을 주도했다. 대만(38%), 미국(31%), 한국(27%) 등 전통적인 주요 방문국들의 소비 역시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일본 관광 시장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싱가포르와 태국, 홍콩 등 동남아시아 및 중화권 인접 지역의 소비도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반면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는 전년 동월 대비 51% 급감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일본 정부 관광국(JNTO)은 중국 당국의 여행 자제 촉구와 더불어 중국 항공사들이 일본행 노선의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하방 압력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인들 사이에서 확산 중인 QR코드 결제 방식이 이번 카드 결제 데이터에는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종별로는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그간 중국인들의 선호도가 높았던 귀금속·시계(-13%), 고급 브랜드 의류(-11%), 면세점(-11%) 등 사치재 분야는 일제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백화점 매출은 2025년 4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중국발 수요 둔화의 타격이 가시화되는 양상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대중적인 소비 업종은 활기를 띠고 있다. 음식점 및 이자카야의 결제액은 44% 급증했으며, 일반 의류(39%)와 가전제품(20%) 분야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내각부가 발표한 1월 경기워처 조사에서 홋카이도의 한 편의점 관계자는 “중국인 고객은 줄었으나 한국과 대만 고객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전체적인 소비 지표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2019년 월평균 소비액을 100으로 설정했을 때, 2025년 12월의 소비 지수는 230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해 10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241)와 11월(226)의 흐름을 잇는 것으로, 일본 방문객 소비 시장의 구조가 특정 국가 의존에서 벗어나 다변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