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 '슈퍼위크' 마무리…정은경·윤호중·오영준 검증

폴리이코노 / 김상진 기자 / 2025-07-18 09:13:17
정은경, 윤호중, 오영준.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여야가 18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 오영준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개최한다.

국민의힘은 정 후보자가 질병관리본부장·청장 재임 시절 배우자의 코로나19 관련 주식 보유 사실을 핵심 공격 포인트로 삼을 예정이다. 

 

윤 후보자의 1995년 음주운전 전과와 오 후보자의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활동 이력도 집중 추궁 대상될 가능성이 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행정안전위원회는 10일 각각 전체회의를 열어 18일 오전 10시 인사청문회 실시 계획서를 채택했다.

법제사법위원회에서도 같은 날 오영준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진행된다.

정은경 후보자를 둘러싼 가장 큰 쟁점은 배우자의 주식 투자 논란이다. 정 후보자 배우자는 질병관리청장 재임 당시 손소독제 원료 생산업체인 창해에탄올 주식 5000주를 비롯해 코로나19 관련 기업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지법 위반 의혹도 제기된다. 배우자가 강원도 평창군에 약 1600평 규모의 농지를 소유하고 있으나 인천에서 의사로 근무하며 직접 농사를 짓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현행 농지법은 본인이 직접 농사를 짓지 않으면 농지 소유를 제한하고 있다.

윤호중 후보자는 1995년 3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같은 해 5월 서울서부지법에서 벌금 70만원을 선고받은 전과가 있다. 

오영준 후보자는 법원 내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다. 우리법연구회는 1987년 2차 사법파동을 계기로 설립된 판사 모임으로, 2018년 해체될 때까지 진보 성향 법관들이 중심이 되어 활동했다.

국민의힘은 이들 후보자를 대상으로 한 '현미경식 검증'을 예고한 상태다.

김미애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은 "정은경 후보자의 도덕성, 전문성, 오만함까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후보자들의 전문성과 적격성을 강조하며 방어에 나섰다. 당 원내 관계자는 "한 명도 낙마 없는 내각 구성이 목표"라며 인사청문회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정은경 후보자는 배우자 논란에 대해 "청문회 과정을 통해 사실관계를 기반으로 국민에게 충실하게 설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호중 후보자 측은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하며 "그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그 이후로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항상 노력해왔다"고 해명했다.

18일 청문회로 지난 14일 시작된 '인사청문회 슈퍼위크'가 마무리된다.

21일에는 김상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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