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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6년 만에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이 처한 지정학적 상황에 대해 "두 맷돌 사이에 끼어 있는 형국"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이 각각 한쪽씩 한국을 잡아당기는 듯한 상황이라며, 이는 도전이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중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공급망 문제로 인해 세계가 미국과 중국 중심의 두 블록으로 나뉘었으며, 한국은 지리적, 경제적으로 이 두 축의 한가운데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의 외교 정책 기조에 대해 "한미 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중시하는 기본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그는 "중국이나 사회주의 국가들과의 관계를 단절하거나 과도한 대립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며, 한미 동맹을 중시하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를 단절하거나 적대시하지 않는 실용주의 외교를 펼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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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최근 중국이 한화오션의 미국 내 자회사를 제재한 사안에 대해 이 대통령은 "매우 유감스럽고 이해하기 어렵다"고 표현했다.
그는 이것이 중국의 압박 방식일 가능성이 높으며,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군 감축이나 역할 재조정 등 전략적 유연성 확대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주한미군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매우 도움이 되는 존재"라고 인정하면서도, 향후 거취는 한국의 뜻대로만 결정될 수 없는 국제사회의 현실임을 지적했다.
그는 "어떤 경우에도 우리 스스로 외부 역량과 관계없이 충분히 대북 억지 및 대한민국 방위를 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 놔야 한다"고 강조하며 자주 국방력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알파경제 이형진 기자(magicbullet@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