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삼성바이오로직스, 일회성 매출 없이도 호실적

인사이드 / 차혜영 기자 / 2024-01-25 09:00:15
◇4분기 연결 영업이익 컨센서스 10% 상회
◇2024년 매출 성장은 뚜렷...아쉬운 영업이익률
◇CMO 수요 견조...금리인하기 밸류업 기대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일회성 비용 없이도 4공장의 성공적인 램프업 효과로 호실적을 달성했다. 더욱 긍정적인 점은 아직 4공장의 실질적인 매출은 모두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올해에는 에피스와의 내부거래 규모 확대와 PPA 상각비 증가로 수익성은 소폭 하락하겠지만, 본업인 CMO 산업은 외형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선제적인 캐파 확보를 통한 글로벌 선도기업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 4분기 연결 영업이익 컨센서스 10% 상회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작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1조 735억원, 영업이익은 11.9% 증가한 3500억원이다.

컨센서스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9%,+10.4% 상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한 8279억원, 영업이익은 8.2% 증가한 3340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2889억원, 영업이익은 29.5% 증가한 782억원을 기록했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 분기 일회성 매출(MTOP 미준수 보상금) 미발생으로 별도기준으로 매출, 영업이익률 모두 감소하였으나 4공장 가동률 상승, 에피스 호실적과 내부거래 감소로 연결기준으로는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4공장 램프업 매출 및 내부거래 감소로 전년 동기 높았던 환율 효과를 상쇄했고, 에피스 파트너사의 비용 효율화로 이익률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자료: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신증권 Research Cente

 

◇ 2024년 매출 성장은 뚜렷...아쉬운 영업이익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연간 가이던스로 매출 10~15% 성장, 영업이익률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제시했다.

환율 하락, 내부거래 및 PPA 상각 증가 때문에 영업이익률은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4공장 램프업 및 시밀러 매출 확대에 따라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안정적 매출 성장, 알츠하이머 시장 개화 및 ADC 시장 확대에 따라 5공장(25년 4월 가동목표) 및 ADC(24년내 가동목표)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매출은 4공장이 60% 전후로 가동률이 증가하며 10% 중반대로 성장할 전망이나, 영업이익률은 b휴미라 출시로 인한 PPA 상각분 증가(연간 +700억원), 4공장 모듈A(18만리터) 감가상각비가 본격적으로 발생하며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연내 에피스의 SB17(스텔라라b)의 승인에 따른 마일스톤 수취에도 연말 ADC 공장 가동, 25년 5공장 가동에 따른 인력 증가, 환율 하락 등을 고려하여 영업이익률은 소폭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하드리마 교차처방 승인은 3월로 예정되어 있는 만큼 미국 시장 내 약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자료: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신증권 Research Cente

 

◇ CMO 수요 견조...금리인하기 밸류업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MO 수요도 견조하다. 2023년 말 누적 기준 CMO 88건(+14건), CDO 112건(+11건)을 수주했다.

지난 한 해 약 3조원의 수주 계약을 체결하면서 연내 지속됐던 초과 공급 우려에도 상업화 제품 수주 경쟁력을 유지했다.

코로나 이후 금리 인상 및 조달 환경 변화로 CDMO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밸류에이션 하락이 지속되어 왔다.

그러나 올해 금리인하가 예상되면서 밸류에이션 하락은 일단락 됐다는 평가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금리인하에 무게가 실리면서 밸류에이션 하락은 일단락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기대보다 빠른 항체 모달리티의 수요 증가로부터 촉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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