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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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15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알테오젠이 1분기에 매출은 837억원에 영업이익은 610억원을 올렸다고 최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YoY)로 각각 140%와 254% 기록했다.
역대 최대 실적은 지난 3월 아스트라제네카와 맺은 1.3억 달러의 기술 수출 계약 덕분이다. 계약금만 창사 이래 최대인 4500만 달러(약 630억원)에 달한다.
해당 계약으로 아스트라제네카는 기존 항암 3종에 알테오젠의 ALT-B4를 독점 사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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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타키온월드) |
ALT-B4는 피하조직 내 약물 침투를 방해하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재조합 효소 단백질이다. ALT-B4는 피부 아래인 피하조직에 약물이 뚫고 들어가는 길을 닦는데 돕는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병원에서 여러 시간 맞아야 하는 정맥주사(IV) 치료제가 ALB-B4 덕분에 불과 3분 이내에 완료된다. 환자가 반나절 이상 입원 치료해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는 이점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를 비롯한 다국적 제약사들이 천문학적인 비용을 내고서도 알테오젠의 ALT-B4를 쓰겠다고 나섰다.
그런데, 14일 알테오젠의 주가를 속절없이 떨어졌다.
이날 오전 9시16분에는 32만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KRX 기준 3.74% 하락한 33만500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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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글) |
조호진 대표는 “하락 이유는 미국의 약가 정책 때문”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약가를 낮추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관장하는 미국 CMS(Centers for Medicare & Medicaid Services)가 약가 협상의 개정 초안을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개정 초안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존재하는 경우에만, 신약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신약이 아닌 경우는 약가가 인하하며, 알테오젠의 매출 감소로 이어진다.
알테오젠은 “ALT-B4는 ‘활성 성분’으로 구분되며, 이를 기반으로 한 SC 제형은 현행 기준상 ‘신약’으로 간주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CMS의 가이드라인 개정이 향후 ALT-B4 기반의 신규 기술이전 계약 체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