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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용 '천궁-Ⅱ' 방공 시스템의 주요 구성품을 LIG넥스원에 공급하는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27일 공시에 따르면, 이번 계약의 총액은 9468억원에 달한다.
계약 내용을 살펴보면, 발사대 공급 계약이 6284억원, 탄내구성품 및 발사관 공급 계약이 3184억원 규모다.
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최근 매출액 대비 각각 6.71%와 3.4%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 기간은 발사대의 경우 2034년 3월 31일과 2031년 4월 10일까지로 나뉘어 있으며, 탄내구성품 및 발사관은 2031년 4월 10일까지다.
이번 계약은 LIG넥스원이 지난 2월 사우디아라비아와 체결한 32억 달러(약 4조6908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의 일환으로 보인다.
당시 계약은 신원식 전 국방부 장관과 칼리드 빈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국방장관의 회담을 계기로 공개된 바 있다.
천궁-Ⅱ는 2012년부터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 무기체계다.
LIG넥스원이 제작을 담당한 이 시스템은 탄도탄과 항공기 등 다양한 공중 위협에 동시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업계 관계자는 "천궁-Ⅱ 시스템은 2017년 개발 완료 후 다수의 시험발사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하며 그 성능을 입증했다"고 전했다.
이런 우수한 성능을 바탕으로 천궁-Ⅱ는 지난 2018년부터 양산에 들어갔으며,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은 한국 방위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