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모건스탠리의 저주...SK하이닉스 주가 폭락 과도한 우려

인사이드 / 김민영 기자 / 2024-09-20 08:52:01
전문가들, HBM 시장 성장 전망과 모건스탠리 분석 간 괴리 지적

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영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공급 과잉을 지적하는 보고서를 발표하자, SK하이닉스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한 체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HBM 시장 성장 전망과 모건스탠리 분석간 괴리가 있다는 목소리도 내놓고 있다.

20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전날 6.14% 하락한 15만28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공급 과잉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대폭 하향 조정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각각 낮췄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 역시 1.71% 하락한 6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업계 전문가들은 모건스탠리의 분석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HBM(High Bandwidth Memory) 시장의 성장 전망과 모건스탠리의 분석 사이에 상당한 괴리가 있다는 지적”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욜그룹에 따르면, HBM 시장 규모는 2023년 55억 달러에서 2024년 140억 달러, 2029년에는 380억 달러로 급격히 성장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의 2025년 HBM 물량이 이미 완판된 상황은 이러한 성장세를 뒷받침한다.

또한, 현재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공급하는 HBM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후발주자인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을 단기간에 크게 잠식할 것이라는 모건스탠리의 전망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트렌드포스는 2025년 D램 시장이 2024년 대비 51%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모건스탠리가 제시한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규모 축소 전망과도 상충된다.


(사진=구글)

한편, 삼성증권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전망 기준 PBR이 1.16배 수준으로 과매도 상황이라고 분석하며, 목표주가 24만원을 유지했다.

이번 사태는 글로벌 투자은행의 보고서가 국내 주요 기업의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시장 참여자들이 다양한 정보와 분석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필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있다.

 

알파경제 김민영 기자(kimmy@alphabiz.co.kr)

주요기사

[분석] 이번주 초미의 관심사 FOMC, 인하 후 긴축 강도 축소 전망
[전망]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50억 유지...증권업 리스크 해소 국면
[현장] "개인정보 유출 없다더니"…하루만에 말 바꾼 KT
[분석] 신정부 허니문 기간 종료, 단기 주가 변동성 대비
[심층] PG업계, 금감원 가이드라인에 반발..."본질 벗어난 규제"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