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도코모(9437 JP) 3G 종료와 200만 회선 쟁탈전

글로벌비즈 / 우소연 특파원 / 2026-02-12 16:34:30
(사진=도코모)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NTT 도코모가 오는 3월 말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인 ‘포마(FOMA)’를 종료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12일 전했다. 2001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되며 모바일 인터넷 시대를 열었던 FOMA는 이로써 24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지난 1월 말 기준 약 200만 건의 계약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들은 이들을 유치하기 위해 파격적인 마케팅 공세를 펼치고 있다.


현재 일본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도코모의 3G 이용자를 선점하려는 경쟁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소프트뱅크 산하의 저가 브랜드 ‘와이모바일’은 지난해 12월부터 최신 기종으로의 전환 비용을 실질적으로 1엔까지 낮춘 캠페인을 시작했다. 소프트뱅크(9434 JP) 관계자는 “특정 통신사 고객을 타깃으로 한 대규모 환원책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KDDI(9433 JP) 역시 1엔 단말기를 앞세워 전환 수요 흡수에 나섰다.

이러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가능한 배경에는 정부의 규제 완화가 있다. 총무성은 3G 서비스 종료에 따른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4G 이상으로 전환하는 고객에 한해 단말기 보조금 상한액을 초과하는 할인을 허용하는 특례를 적용하고 있다. MM 종합연구소의 요코타 히데아키 부소장은 “젊은 층 이용자가 많은 통신사일수록 도코모의 강력한 시니어 고객층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매력적인 기회”라고 분석했다.

도코모는 기존 고객 수성을 위해 방어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시니어층이 선호하는 ‘라쿠라쿠폰’ 등 일부 기종에 대해 최대 5만 엔의 할인을 제공하며, 아이폰 등 고가 단말기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5만 5,000엔 상당의 쿠폰을 발행 중이다. 또한 매장 내 ‘휴대폰 교실’ 운영을 확대하고 전화 상담 창구를 늘리는 등 고객 이탈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 종료는 개인 통신을 넘어 산업계 전반에도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전망이다. 3G 회선은 그동안 자동판매기의 재고 관리 및 결제 시스템, 엘리베이터 긴급 통화, 태양광 발전소 원격 감시 등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산토리식품 인터내셔널(2587 JP) 등 주요 음료 업체들은 3G 기반의 구식 카드 리더기를 QR코드 결제가 가능한 최신형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담배 자판기의 성인 인증 시스템인 ‘타스포(taspo)’는 3G 종료와 동시에 서비스가 중단된다. 일본담배협회는 4월 이후에도 자판기 운영을 지속하려면 재무부가 인정한 새로운 성인 식별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택시 업계는 이미 대기업을 중심으로 앱 연동 결제 시스템 전환을 마쳐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파악됐다.

도코모에 있어 이번 3G 종료는 단순한 서비스 중단을 넘어 경영 쇄신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코모는 기존 3G 기지국 설비를 4G(LTE) 등으로 전환해 통신 품질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최근 하락세인 시장 점유율을 회복한다는 구상이다. NTT의 한 임원은 “현재가 점유율 회복을 위한 위급한 순간”이라며 이번 전환 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3G 서비스는 통화 중심의 휴대폰을 정보 단말기로 진화시킨 원동력이었다. 2000년대 초반 일본 통신 기술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던 FOMA의 퇴장은 통신 시장이 차세대 규격으로 완전히 넘어가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도코모는 3월 말 마감 시점에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개별 기업 및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시스템 이전 독려를 지속하고 있다고 니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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