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분석] 삼성전자, 호실적 불구 주가 부진…2분기 ‘관세 직격탄’ 우려

인사이드 / 류정민 기자 / 2025-04-09 08:42:17

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

(사진=삼성전자)

 

[알파경제=류정민 기자] 9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호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0.38% 상승에 그쳤다. 반면, SK하이닉스는 3.4%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1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은 79조원에, 영업이익은 6.6조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8%와 -0.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평균 예상치인 4.9조원보다 무려 42% 앞선 수치이다.

이 같은 호실적은 반도체 부문(DS)과 스마트폰이 속한 MX가 동시에 견인했다.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로 MX 부문은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시장은 추정한다.

갤럭시S25가 지난 2월 출시했는데, 21일 만에 100만대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에 최단기이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트럼프(79) 미국 대통령은 전대미문의 관세를 부과했고, 판가가 상승하기 전에 미리 갤럭시S25를 구매한 효과도 이번 실적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메리츠증권 역시"2분기 갤럭시S25 판매량은 800만대 이하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는 파운드리 부문은 적자를 지속했지만,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 상승과 판매 호조로 1조원이 넘는 흑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중국의 이구환신(以舊換新)으로 메모리 수요가 증가한 부분도 기여했다.

이구환신은 신제품을 구매하면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정책이다. 내수를 살리고자 중국 당국이 추진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제는 관세가 본격화한 2분기부터는 전망이 암울하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엔비디아에 고가의 HBM을 실질적으로 독점하는 SK하이닉스는 상대적으로 안심이다.

조호진 대표는 “관세가 부과되도 독점 기업은 가격 전가가 가능하다”면서 “이는 SK하이닉스에게도 적용된다. 특히, 엔비디아의 총 이익률이 75%에 이른다는 점에서 충분히 관세를 흡수할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생성형AI의 수요 둔화가 오히려 엔비디아의 주가를 누르고 있다.

하지만, 챗GPT가 최근 출시한 이미지 변환 기능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다는 점에서 결국은 염려를 매출로 극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구글)

때문에 이날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의 주식을 2204억원을 매도했고, SK하이닉스는 불과 40억원 매도에 그쳤다.

 

알파경제 류정민 기자(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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