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JYP엔터, 아티스트 성장에 MSCI 편입 효과까지

인사이드 / 유정민 / 2023-08-14 08:26:43
◇2분기 분기 최대 실적에도 시장 기대엔 못미처
◇A2K 프로젝트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기대
◇MSCI Korea Index 편입...단기 수급 긍정적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JYP엔터(JYP Ent.)가 주요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앨범 활동으로 음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트와이스 월드투어로 역대 최대 콘서트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외형성장 대비 낮은 영업이익성장률로 시장 기대에는 다소 못 미치는 실적이었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A2K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MSCI Korea Index 신규 편입 등이 기대된다. 

 

걸그룹 트와이스가 미국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열었다. (사진= JYP엔터).


◇ 2분기 분기 최대 실적에도 시장 기대엔 못미처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YP엔터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1517억, 영업이익은 88% 증가한 457억원으로 또 한 번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다만 매출과 이익 모두 컨센서스에는 소폭 미달했다.

2분기에는 스트레이키즈, 트와이스, 엔믹스 등의 앨범 약 640만장과 국내외 공연 실적이 반영됐다.

주요 아티스트들의 활발한 앨범 활동으로 리퍼블릭 레코즈향 음반 매출 145억원을 포함하여 음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98% 증가했다.

트와이스 월드투어로 역대 최대 콘서트 매출 144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다만 외형성장 대비 영업이익성장률이 낮은 이유는 아티스트 활동이 증가하면서 컨텐츠 제작비가 227% 증가하고, 상여금 및 A2K 프로젝트 관련 지급수수료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산업 특성상 콘텐츠 제작비 및 인건비는 투자비에 해당한다"며 "신규 팬덤 유입을 유인하고 기존 팬덤 이탈 방지를 좌우하는 것은 콘텐츠고, 양질의 콘텐츠 확보를 위한 제작비 투입 및 기여 인력에 대한 합리적 보상은 결국 중장기 성장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자료 = 신한투자증권

 

◇ A2K 프로젝트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기대

7월에는 K-엔터사 최초로 시도하는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A2K 방영이 시작됐다.

현재 8회차 조회수 합산 2261만회를 기록하며 글로벌로 주목을 받고 있다.

K-엔터테인먼트사의 시스템화 된 트레이닝 과정을 통해 글로벌 아티스트를 배출해 낼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되면 펀더멘털 개선뿐만 아니라 K-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이에 더해 신인 보이그룹의 론칭 일정이 내년 상반기로 밀리긴 했지만 하반기 중국 보이그룹 Project C와 미국 A2K 프로젝트가 데뷔하고, 라우드 프로젝트 보이그룹과 니지 프로젝트 시즌2를 통해 일본 보이그룹이 내년 상반기 공개될 예정이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1년간 한국, 중국, 미국, 일본에서 각 1개씩 4개 그룹의 데뷔로 아티스트 라인업이 다각화되면서 성장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자료 = 신한투자증권

 

◇ MSCI Korea Index 편입...단기 수급 긍정적

MSCI 코리아 인덱스 신규 편입도 긍정적이다.

지난 11일 MSCI 지수의 8월 정기 리뷰가 발표되었다. 한국 시장에서는 4종목 편입, 2종목 편출의 변화가 발생했다.

편입 종목은 에코프로, JYP Ent., 한미반도체, 한화오션 이상 4종목이다. 편출 종목은 이마트, CJ 이상 2종목이다.

이번 발표는 8월 31일 장 마감 후 및 9월 1일 장 시작 시점에서 주가지수에 실제 반영된다. 이에 따라 8월 31일 MSCI 관련 패시브 자금들의 교체 매매가 증가할 예정이다.

이선화 연구원은 "JYP 엔터는 기존 MSCI Korea Small Cap Index에서 시가총액이 5배 이상 큰 Large-Mid Cap으로 구성된 MSCI Korea Index로 신규 편입된 것"이라며 "정기 리뷰의 실제 지수 반영은 8월 31일 장 마감 시점에 적용되므로 단기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MSCI 지수 편입에도 성공해 단기 모멘텀 소강상태로 주가 조정 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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