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필리핀 회담, 에너지·안보 협력 확대와 EPA 개정 검토...GSOMIA 협상 착수 합의

일본 / 우소연 특파원 / 2026-05-29 12:27:12
(사진=외무성)

 

[알파경제=(고베)우소연 특파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28일 도쿄 아카사카 영빈에서 회담을 갖고, 경제와 안보 협력을 동시에 넓히기로 했다. 

 

양측은 일본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간 경제협력협정(EPA) 개정 검토에 착수하고, 중동 정세를 고려해 중요한 광물과 에너지를 공동 조달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이 29일 전했다.


두 정상의 회담은 2025년 10월 이후 두 번째다. 필리핀은 올해 ASEAN 의장국을 맡고 있으며, 일본과 ASEAN의 EPA는 2008년 발효돼 상호 관세 인하를 뒷받침해 왔다. 개정이 이뤄지면 19년 만에 두 번째 개정이 된다.

에너지 안보 협력도 주요 의제로 올랐다. ASEAN 각국은 원유의 상당 부분을 중동에 의존하고 있고, 필리핀은 원유 수입의 90% 이상을 중동에 기대고 있다. 양국은 중국의 희토류 등 수출 규제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비상시 대응을 포함한 경제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안보 분야에서는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GSOMIA) 정식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방위 관련 기밀 정보를 상호 공유하되, 제3국으로의 유출을 막는 장치를 두는 내용이다. 미국도 필리핀과 GSOMIA를 체결한 상태여서, 일본이 같은 협정을 맺으면 미·일·필리핀 간 정보 협력의 틀이 한층 뚜렷해질 수 있다.

양국은 방위 장비 수출 제한으로 알려진 ‘5유형’ 폐지를 염두에 둔 장비 수출도 논의했다. 방위 당국 간 워킹그룹을 만들고, ‘아부쿠마’형 호위함과 해상자위대 연습기 ‘TC90’ 제공도 검토 대상에 올렸다. 다카이치 총리와 마르코스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포괄적·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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