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주선 및 채무보증 수수료 증가에 IB 호조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NH투자증권이 비우호적인 증권업황 속에서도 전 사업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시현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다.
인수금융 빅딜을 다수 주선하면서 기업금융(IB) 부문 손익이 증가하면서 실적 호조를 견인했다.
실적 호조가 핵심 경쟁력인 기업금융 바탕이라는 점에서 향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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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금융타워. (사진=NH투자증권) |
◇ 2분기 순이익 1826억원...컨센서스 큰 폭 상회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연결기준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7% 증가한 1826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1409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이로써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3667억원을 달성했다.
국내 시장거래대금 증가에 따라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지는 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 지속적인 디지털 채널 강화 전략을 통해 디지털 채널의 자산 및 시장점유율이 확대됐다.
기업금융(IB) 부문은 채권발행(DCM), 인수금융 등 사업 부문 전반에서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수수료 수익이 증가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특히 2분기 총 3조3000억원에 이르는 국내 회사채 발행을 대표 주관하며 주관실적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운용부문 손익은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가 지속되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채권금리가 상승한 영향 등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향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및 보수적 리크스 관리 기조 유지 등을 통해 손익 변동성을 완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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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NH투자증권, FnGuide 삼성증권 |
◇ 인수주선 및 채무보증 수수료 증가에 IB 호조
이번 어닝서프라이즈는 오스템임플란트, 메디트 등 빅딜 주선 및 투자에 따라 관련 수익이 크게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IB 관련 수익은 전 분기 대비 70.6% 증가한 1819억원을 기록했다. 인수주선 및 채무보증 수수료 증가가 한몫했다.
운용손익 또한 금리상승 등 비우호적 운용환경에도 불구하고, 메디트 PEF 펀드 청산 관련 분배금 유입 등으로 1820억원으로 방어되었다.
다만 브로커리지 수익은 국내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 감소하며 전 분기와 유사한 1107억원을 기록했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기 경쟁사들이 부동산 PF, 실물부동산 등 자산건전성 악화에 따른 충당금 비용으로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은 기업금융과 인수금융 부문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IB 호실적을 시현했다"며 "실적 호조가 핵심 경쟁력인 기업금융 바탕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