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삼성전자 반도체 경쟁력 하락, 52시간제만 탓할 일 아냐"

폴리이코노 / 김상진 기자 / 2025-03-03 21:53:29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1차 전국 당협위원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경쟁력 하락 원인을 주 52시간제 탓으로 돌리는 것은 경영 실패에 대한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3일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해 "메모리반도체 영역에서 삼성전자가 리딩 기업이라고 생각했는데, 기술 경쟁에서 SK하이닉스나 마이크론 같은 미국기업에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주 52시간제가 원인일 수도 있지만 이것만이 전부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SK하이닉스도 국내 기업으로 똑같은 노동 조건 규제를 받고 있지만 오히려 기술 부문에서 앞서가고 있다"고 언급하며 "기업 경쟁력은 경영적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52시간 문제만 해결하면 삼성전자가 갑자기 예전의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라는 주장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옳은 경영적 판단을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2시간 규제 완화하면 무조건 해당 기업이 살아난다는 건 경영자들이 최근의 경영 실패를 변명하기 위한 주장을 옹호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여야는 '반도체특별법'에 고소득 반도체 연구개발 노동자의 주 52시간제 적용 제한 조항을 포함할지를 두고 대립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당사자 합의를 전제로 주 52시간제 적용 배제를 주장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노동계 반대 등을 고려해 입장을 정하지 못한 채, 해당 조항을 제외한 반도체특별법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자는 입장이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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