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개혁신당 전 대표, 당 직인 미반납 논란…갈등 심화

폴리이코노 / 김상진 기자 / 2025-02-09 20:37:32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개혁신당의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당 대표직을 상실한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당 대표 직인'을 소지한 채 당 계좌 비밀번호도 알려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9일 확인됐다.


한 언론매체는 정치권 관계자들 말을 인용해 허 전 대표가 당 명의의 공문서 발송이나 당 계좌 비밀번호 변경에 필수적인 '당 대표 직인'을 아직 당에 반납하지 않은 상태라고 보도했다.

개혁신당 측은 지난 7일 천하람 당 대표 권한대행 명의로 당 대표 직인 반납을 공식 요청했으나, 허 전 대표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 개혁신당 관계자는 "당초 당 직인은 사무처가 관리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허 전 대표가 지난해 10월 총무국에 당 직인을 가져오라고 지시한 뒤 직접 소지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허 전 대표가 당 계좌 비밀번호를 임의로 변경한 후 새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고 있다"며 "비밀번호 변경에 필요한 당 대표 직인도 반환하지 않아 당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런 상황은 최근 법원의 결정으로 더욱 복잡해졌다. 지난 7일 법원은 허 전 대표가 '천하람 지도부'를 상대로 제기한 '당 대표 직무 정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당원소환 투표를 무효로 볼만한 자료가 없다"며 "허 대표는 직 상실, 천 원내대표의 권한대행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개혁신당의 한 관계자는 "허 전 대표가 법원의 판결에 전혀 승복하거나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허 전 대표는 이 같은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잠수 탄 적 없으며, 공문을 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또한 "제가 대표직이 아니라는 결정이 되면 당연히 (직인을) 반납해야 하는데, 지금 저희 입장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전 대표는 법원의 결정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법원에서 어떻게 정당의 대표에 대해 판결을 하는가? 선거관리위원회에는 허은아가 (대표로) 되어 있다"며 "법원의 가처분 (기각)에 대해 이의제기해야 하는지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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