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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렌터카 서울역 지점. (사진=롯데렌탈) |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롯데가 국내 1위 렌터카 업체 롯데렌탈을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1조60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롯데는 6일 이사회를 열고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롯데렌탈 경영권 매각을 위한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바인딩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지분 56.2%다. 매각 금액은 1조6000억원이다.
주당 매각가는 7만7115원으로, 이날 종가 3만3350원 대비 2.3배 수준이다. 롯데렌탈의 기업가치는 100% 기준 2조8천억원으로 평가됐다.
롯데렌탈은 국내 렌터카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자동차대여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롯데렌탈의 시장점유율은 20.8%로, 2위 SK렌터카(15.7%)를 크게 앞서고 있다.
롯데렌탈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2조715억원, 영업이익은 2천132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롯데는 지난 8월 비상경영체제 전환 이후 그룹 중장기 전략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 정리에 나섰다.
롯데는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매각 작업과 바이오·AI 등 신사업 투자 등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어피니티는 롯데렌탈을 향후 3년간 SK렌터카와 별도 법인으로 운영하며, 이 기간 롯데 브랜드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양측은 롯데렌탈 직원들의 고용안정을 최우선으로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매각대금을 차입금 상환과 글로벌 사업 확장에 활용할 계획이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