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자동차주, 관세 불확실성에도 바닥 매수 접근 유효

인사이드 / 박남숙 기자 / 2025-05-21 07:00:07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자동차업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 자동차 산업이 커다란 변곡점을 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현대차, 기아는 글로벌 피어(Peer)와는 달리 적기에 어닝 컨센서스가 조정되지 못하고 있어 주가수익비율(PER) 왜곡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중순 이후 지속적인 밸류에이션 하향 기조가 지속되어왔고, 멀리는 2019년부터 지속됐던 대규모 전동화 CapEx의 회수 시점이 임박했다"고 파악했다.

 

◇ 향후 3~4년간 자동차주 현격한 상승 흐름 전망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완성차가 현재 3.5배 수준의 PER 밸류에이션 정상화 구현을 앞두고 전동화 부분의 자기자본이익률(ROE) 정상화가 시작되었고 인센티브의 구조적인 하향 사이클에서 나타나는 셀러스 마켓의 이점 확보와 배터리 원가의 혁신이 구체화 단계에 도달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3~4년에 걸쳐 완성차를 포함한 국내 자동차 산업 가치사슬의 현격한 상승 흐름이 나타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먼저, 제로수준에 수렴하고 있는 완성차의 전동화 ROE는 2025년을 기점으로 (+) 전환이 예상이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의 평균 ROE는 16%에 달하는 한편 PBR은 0.4배 수준에서 뚜렷한 미스매칭이 나타나고 있지만, 해외생산을 앞세운 전기차 판매량이 2025년부터 상승하며 밸류의 분리 현상이 해소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친환경 정책으로 인해 GM, 포드(Ford), 토요타(Toyota) 등 최상위 업체들의 EV 공급망 포지션은 상대적 열위 구조로 재조정되고 있는 반면, 수입관세에서 자유로운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의 아이오닉5 차량의 IRA 보조금 지급 확정과 함께 가파른 생산원가가 가능하게 되었다.

미국시장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으로 인해 자동차 부품 공급망의 현지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전시 산업수요의 축소와 함께 일부 인센티브와 재고수준의 하향조정 움직임이 기대된다. 

 

수입관세 적용 유예기간이 사라질 4월부터 이러한 움직임이 본격화되었고, 공급망의 효율화에 따른 장기적으로 이익성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이다.

 

(출처=다올투자증권)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현대차, 기아 합산 자동차 품목관세 관련 영업이익 영향은 최대 한달에 7000억 원 수준일 것으로 추산된다. 

 

물론 판가 인상, 원가 절감, MSRP 3.75% 크레딧 등 전략적으로 비용을 축소 해나갈 수 있는 여력 또한 존재한다는 판단이다.

현대차 기준 4월 내수 재고는 5만 대를 돌파했으며 이는 2019년 10월 이후로 처음 기록하는 수치다.

 

캐즘 장기화로 인한 국내 공장 가동률 저하와 BEV 판매촉진 목적의 가격인하 현상이 지속될 경우 하반기 국내사업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4월 기준 재고월수가 65일까지 하락했으며 대부분의 대중 자동차 브랜드가 2025년 2분기까지 미국 판가를 유지할 예정으로 당분간은 카플레이션을 우려한 선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 현상일 뿐 근본적으로 미국의 자동차 품목관세 25% 정책에 변화가 없다면 하반기부터는 산업수요가 위축되면서 자연스럽게 미국시장 자동차 재고 수준도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다.

 

◇ 기업가치 반등 기대, 현대모비스 최선호주

키움증권은 급변하는 미국의 관세 정책 관련 정보 범람, 해석 오류로 인해 발생한 노이즈로 단기 주가 등락만 나타나고 있을 뿐, 여전히 근본적인 대외 불확실성 해소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현대모비스를 최선호주로 유지하고, 현대차를 관심종목으로 제시했다.

 

여야 모두 조기 대선을 앞두고 배당소득에 대한 분리과세 추진을 언급하고 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대배당수익률과 주가의 상관계수는 매우 낮다고 판단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관세 충격에서 배제되어 있는 내수 중심의 고배당 종목군의 주가 상승을 반영할 수 있는 투자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추진되는 과정에서 국내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 수요 확대될 경우 가장 주가 낙폭이 큰 현대차, 기아 모멘텀 발굴이 기대된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2025년은 산업내에서의 LFP, NCMA 등 기존 소재의 대체에 따른 투자 의사결정의 지연과 EV매출이 응집되며 결국 기업가치의 현격한 눌림 현상이 지속되어 왔다"고 해석했다.

 

최근 환율 상승에 따른 EPS 증가폭이 200%가 넘어서는 수준까지 올라도 수준까지 왔음에도 사실상 동일한 수준의 주가가 유지되고 있는데, 이러한 밸류에이션 래깅 현상이 사라지는 시점이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유지웅 연구원은 "완성차 주가반등에 필요한 다양한 재료들이 2025년 2분기를 기점으로 부각되고 있어, 기업가치 반등에 대한 본격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2025년은 완성차의 전동화 파워트레인 내재화가 부분적으로 끝나가고, 2027~2028년에 걸쳐 EREV 및 차세대 배터리소재 탑재가 시작되는 시점까지 중장기 주가 랠리를 예상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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