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이해진 네이버 의장,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동맹 공식화

인더스트리 / 차혜영 기자 / 2025-10-31 18:26:46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APEC 정상회의장인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접견에 앞서 국내 기업 대표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젠슨 황, 이재명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팀네이버가 엔비디아와 협력해 대한민국 제조 산업의 인공지능(AI) 전환에 본격 나선다.

31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이날 오후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접견에 참석했다.

이 의장은 이 자리에서 “자동차의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전환이 보여주듯, AI가 실제 산업 현장과 시스템 속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네이버는 AI와 클라우드 기술로 기업이 데이터를 더 잘 활용하고,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양사 협력은 AI 기술의 산업 현장 확장을 가속하고 제조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네이버클라우드와 엔비디아는 이번 협약으로 반도체·조선·에너지 등 국가 주력 산업 중심으로 AI 인프라를 구축해 산업 현장의 AI 활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양사는 네이버클라우드의 디지털 트윈·로보틱스 역량과 엔비디아 ‘옴니버스(Omniverse)’, ‘아이작 심(Isaac Sim)’ 등 3D 시뮬레이션·로보틱스 플랫폼을 결합한다. 이를 통해 현실 산업 환경을 가상 공간에 정밀하게 재현하고, AI가 분석·판단·제어를 지원하는 구조로 피지컬 AI 플랫폼을 구현할 방침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조선, 에너지, 바이오 등 주요 산업별 특화 AI 적용 모델을 발굴하고 확산을 주도해,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AI 기술이 빠르게 자리 잡도록 지원한다.

이번 협력은 네이버클라우드가 제시한 ‘소버린 AI 2.0’ 비전을 구현하는 첫 단계다. 소버린 AI 2.0은 자국의 언어와 문화 중심 AI 모델 구축에 초점을 맞춘 기존 소버린 AI 개념을 국가 핵심 산업과 일상 전반으로 확장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발전한 개념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HyperCLOVA X 모델 오픈소스 공개, 국가 AI 프로젝트 연계, AI 인재 양성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하며 산업·학계·연구기관 전반의 협력 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협력은 AI 기술이 산업 현장의 생산성과 안전, 효율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리는 ‘피지컬 AI 시대’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산업 현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제조 산업 AI 혁신을 함께 이끌어가는 신뢰받는 기술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어플

주요기사

삼성전자-엔비디아, '반도체 AI 팩토리' 구축…5만개 GPU 도입
고려아연 "법원 결정 존중… 영풍·MBK 적대적 M&A 반드시 저지할 것"
‘더샵 오산역아크시티’ 분양, 오산 최고층 44층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LG전자, 美 관세·전기차 캐즘에도 가전·전장 '최대 실적'…3분기 영업익 6889억
기아, 3분기 매출 역대 최대에도…美 관세에 영업익 49.2%↓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