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롤스로이스(RLLCF.OTC), 효율성 향상을 위해 최대 2500명 감원...효과는

인사이드 / 김동현 / 2023-10-18 18:23:23
◇상업용 항공기 투자 및 수요 증가로 항공부문 성장
◇기업 개편을 위한 주요 경영진 교체...역할 중복 축소
◇대규모 감원, 비용 절감과 신용등급 상향 효과
◇대대적인 감원 통보에 대한 노조의 반발

롤르로이스 홀딩스. (사진=롤르로이스 홀딩스)

 

[알파경제=(바르셀로나) 김동현 특파원] 롤스로이스 홀딩스가 감원을 단행한다.

롤스로이스는 17일(현지시간) 최고경영자 투판 에르긴빌직의 운영 이래 최대 규모의 감원을 실시하고 전 세계적으로 2500개 직위를 없애는 등 운영을 효율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롤스로이스는 전 세계 직원의 약 6%에 해당하는 2000명에서 2500명을 감축 대상자를 선별하는 등 일자리 감소에 대한 보고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롤스로이스 홀딩스)

 

◇ 상업용 항공기 투자 및 수요 증가로 항공부문 성장

블룸버그에 따르면 롤스로이스는 가장 큰 상업용 항공기를 위한 엔진을 생산하며, 사용 시간에 따라 수익을 창출하고 수익성이 좋은 서비스 계약도 체결한다.

최대 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CEO 에르긴빌직은 이미 고위 경영진에 대한 변화를 단행했다.

그는 전 고용주로부터 헬렌 맥케이브를 데려와 최고재무책임자로 임명했다. 또한 롭 왓슨을 민간 항공 부문 사장으로 임명하고, 이전 사업 책임자였던 크리스 콜러턴을 그룹 회장으로 옮겼다.

롤스로이스는 팬데믹이 끝난 이후 장거리 여행이 반등하면서 롤스로이스가 유일한 공급업체인 에어버스 A350과 같은 대형 항공기에 대한 수요가 재점화 돼 주가는 두 배 이상 상승했다.
 

투판 에르긴빌직 롤스로이스 CEO. (사진=롤스로이스 홀딩스)

 

◇ 기업 개편을 위한 주요 경영진 교체...역할 중복 축소

롤스로이스는 기업 개편의 일환 중 하나로, 최고 기술 책임자 그라치아 비타디니가 내년 4월에 회사를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2021년 11월부터 에어버스 SE에서 옮겨와 해당 직책을 맡은 바 있다.

에르긴빌직은 이미 토목공사 자회사의 대표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을 교체하는 등 회사 내부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엔지니어링 기술 및 안전 사업은 민간항공우주 자회사의 고위 관리자인 사이먼 버가 집행팀에 합류해 통합 운영될 예정이다. 금융 및 법률과 같은 기능은 사업 전반에 걸쳐 통합될 것이다.

에이전시 파트너스의 분석가 닉 커닝햄은 발표된 변경 사항에 대해 "대대적인 개편의 순효로 매출이 증가하는 속도보다 비용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을 막아주고, 이로써 점진적인 수익이 이익과 현금흐름으로 떨어지는 것을 더 잘 도와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구조조정은 민간항공우주와 전력시스템, 국방 등 기업의 3대 주요 사업 부문에서 역할 중복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롤스로이스 홀딩스)


◇ 대규모 감원, 비용 절감과 신용등급 상향 효과

씨티 분석가들은 감원 여파로 연간 2억 파운드(2억 4300만 달러)에 달하는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1인당 8만 파운드(9만 7260 달러)의 비용을 가정했다.

올해 롤스로이스의 현금 흐름이 빠르게 증가해 금리 인상이 차입을 더 비싸게 만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자 지불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보고서에서 부채 감축 계획을 가속화하면 롤스로이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롤스로이스는 런던 거래에서 2.3% 상승한 218.4펜스를 기록했다. 이 종목은 올해 FTSE 100 지수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롤스로이스는 팬데믹이 끝난 이후 장거리 여행이 반등하면서 롤스로이스가 유일한 공급업체인 에어버스 A350과 같은 대형 항공기에 대한 수요 재점화로 주가는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사진=롤스로이스 홀딩스)


◇ 대대적인 감원 통보에 대한 노조의 반발

롤스로이스는 최근 몇 년간 여러 차례 개편을 거친 바 있다. 이 같은 조치는 관료적인 구조와 높은 비용으로 경쟁사보다 이익률이 현저히 낮아진 문제를 대처하기 위함이었다.

이 회사의 마지막 대규모 감원은 2020년 5월에 이루어졌으며,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9000개의 일자리를 없애기도 했다.

롤스로이스 직원을 대표하는 유나이티드 노조는 언론 보도를 통해 계획된 감원 소식에 "매우 실망스럽다"며 "노동자들이 화요일에 통보받았지만 감원과 감원 발생 가능성에 대한 추가적인 명확한 정보는 없었다"고 밝혔다.

유나이트 사무총장인 샤론 그레이엄은 "직원들은 2016년 이후 세 차례의 변화를 겪었으며, 이로 인해 수천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면서 “영국 직원들은 롤스로이스가 영국 정부로부터 수억 파운드의 혈세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손실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롤스로이스 직원의 약 절반이 영국에 근무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1100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미국에는 5500명이 근무하고 있다.

 

알파경제 김동현 (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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