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엔비디아 젠슨황 만나 로보틱스 등 AI 협력 논의

인더스트리 / 차혜영 기자 / 2025-04-11 18:02:48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오른쪽)가 젠슨 황 CEO와 지난 10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크래프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미국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게임 분야를 넘어 로보틱스까지 아우르는 인공지능(AI)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김창한 대표는 전날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소재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황 CEO와 회동했다.

이번 만남은 양사가 올해 1월 'CES 2025'에서 공동 개발한 AI 캐릭터 기술을 선보인 이후 후속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두 CEO는 이날 에이전틱 AI를 활용한 게임 개발 혁신과 체화 AI를 기반으로 한 휴머노이드 등 로보틱스 분야로의 협업 확장 가능성을 심도 있게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전틱 AI는 인간 개입 없이 자율적으로 목표와 계획을 세워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며, 체화 AI는 로봇처럼 물리적 실체를 갖고 실제 환경과 직접 상호작용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이번 회동에서 로보틱스 관련 협업 논의가 주목받고 있다.

크래프톤은 게임 회사지만 AI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휴머노이드 로봇에 관심을 둔 엔비디아가 크래프톤 기술의 확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

크래프톤은 내부에 딥러닝본부를 설치하고 게임에 접목 가능한 AI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음성 합성, 이미지 생성, 언어 모델, 멀티모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체 기술을 확보했으며, ICLR, CVPR 등 주요 국제 AI 학회에서 연구 논문을 지속적으로 발표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양사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CPC(Co-Playable Character)'라는 AI 기술을 공동 발표했다. CPC는 이용자와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AI 캐릭터로, 엔비디아의 에이스(ACE) 기술을 활용해 게임 특화 온디바이스 소형 언어 모델(SLM)로 개발됐다.

이 기술은 지난달 크래프톤이 얼리 액세스로 출시한 신작 '인조이(inZOI)'에 적용됐으며, 향후 '배틀그라운드' IP에도 도입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올해 들어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한국을 방문한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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