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DL이앤씨, 흡수 DL건설 호실적에 잔고 증가...주가도 상승

인사이드 / 박남숙 기자 / 2023-10-24 17:51:36
TW바이오매스에너지 열병합발전소 건설 부지 전경. (사진=DL이앤씨)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DL이앤씨가 2500억원 규모의 여수 화치 단지의 TW바이오매스에너지 열병합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24일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에 따르면 DL이앤씨가 TW바이오매스에너지의 공사를 수주했다고 22일 공시했다.

금액은 2425억원이고, 전년 매출 대비 3.24%이다.

바이오매스는 폐(廢)목재를 활용해 에너지를 생산한다. 에너지를 생산하려면 전통 방식으로는 탄소 배출이 일어나기 마련이다. 쓰레기에 불과한 폐목재를 활용해 에너지는 생산하면 그만큼 탄소 배출이 줄어든다. 때문에 EU와 국내는 바이오매스를 탄소배출 저감 에너지로 간주하고, 그에 따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인센티브는 탄소배출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이번 사업은 전남 여천에 LG화학 공장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하게 된다. TW바이오매스는 LG화학과 GS EPS가 합작한 곳이다.

DL이앤씨는 포승바이오매스를 성공적으로 건설한 이력이 있다.

DL이앤씨는 지분 64%를 보유한 DL건설의 잔여 지분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미 보유한 지분만으로도 DL이앤씨는 DL건설과 단일 재무제표를 작성한다. 그럼에도 추가로 재원을 투자해 보유 지분율을 100% 만들려는 구상은 일단 DL건설의 주가가 현저하게 낮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주식 투자의 본질은 가치보다 낮은 종목을 발굴해 지분을 획득하는 결정이다. 현재 국내 건설사는 내수 경기 침체와 Fed에서 불어 닥치 고금리로 신음하고 있다. 여기에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의 부실 공사 시공으로 유례없는 저평가를 경험하고 있다. DL건설 역시 YTD는 66%에 불과하다.
 

DL이앤씨 사옥 전경.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는 DL건설 분석에 누구보다 자신이 있다. DL이앤씨는 현재 DL건설 주가가 현저하게 저평가 돼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상황이 개선되면 DL이앤씨의 DL건설 투자는 알짜 수익으로 돌아올 수 있다. 당장 DL건설의 배당금이 고스란히 DL이앤씨의 잔고 증가로 이어진다.

DL건설의 보유한 순현금이 3700억원에 달한다. 이는 18일 종가 기준 DL건설의 시총이 2560억원보다 1.3% 많다.

여기에 윤석열 정부가 공들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를 비롯한 국책 인프라 사업에서 한국이 챙겨 올 몫이 증가한다면 DL건설의 이익 증가로 귀결된다.
 

DL이앤씨, 코스피 5일 주가·지수 차트. (사진=구글)


시장도 DL이앤씨의 DL건설 지분 취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취득을 발표한 18일 이후 주가 수익률은 DL이앤씨가 4.21%, 코스피가 -3%를 각각 기록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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