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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권 도전을 위해 당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9일 대표직에서 사퇴하고 대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조만간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100차 최고위원회의에서 "3년 동안 당 대표로서 나름 성과를 내며 재임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린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연임에 성공한 지 8개월 만의 사퇴다.
그는 "이제 또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대선 도전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이 대표는 "아쉽거나 홀가분하거나 그런 느낌은 사실 없다"며 "민주당은 지금 저의 거의 대부분이라 할 수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대표는 "출발할 때는 험했는데 퇴임할 때는 당시보다는 상황이 좋은 것 같다"면서도 "퇴임하는 이 순간에 주가지수를 보니 정말 마음이 아프다.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을 것"이라고 현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또한 그는 "우리 위대한 국민들은 언제나 자신의 힘으로 이겨내 왔다"며 "광주 5·18 민주화운동 당시에도 군과 경찰이 철수한 후에도 절도나 폭력 사건이 없는 완벽한 공동체가 열흘간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되니까 대북 삐라와 대남 오물 풍선이 사라지지 않았나"라며 "그게 국민의 힘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사퇴로 민주당은 당분간 박찬대 원내대표의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박 원내대표는 경선 선거 관리를 비롯한 당 업무를 총괄할 예정이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