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방시혁, 인도에 5번째 해외법인 설립…K팝 수출 가속화

인더스트리 / 차혜영 기자 / 2025-09-09 17:11:22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가 오는 9월 또는 10월 인도를 시작으로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하며 거대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하이브는 현재 인도 시장 조사를 포함한 법인 설립 실무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도 법인 설립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멀티 홈, 멀티 장르' 전략의 일환으로, 14억 인구의 인도 시장에 K팝의 성공적인 사업 모델을 이식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방 의장은 "K팝의 사업 모델을 타 음악 장르에 수출하고 적용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바탕으로, 현지 문화와 특성을 반영한 사업 추진을 강조해왔다.

하이브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미국, 멕시코, 일본, 중국에 이어 인도에서도 현지 법인 설립에 나선다”면서 “애초 9월 설립 계획이었으나, 조금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멀티 홈, 멀티 장르' 전략은 이미 미국 등 주요 음악 시장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이브 아메리카가 선보인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는 데뷔 1년이 채 되지 않아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달성했다.

방 의장이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한 캣츠아이의 첫 EP 'SIS(Soft Is Strong)' 수록곡 '터치(Touch)'는 빌보드 '버블링 언더 핫 100' 차트 22위에 진입했으며, 영국 NME 매거진의 '올해 최고의 노래 50선'에도 선정됐다.

또한, 지난 4월 발매된 디지털 싱글 '그날리(Gnarly)'는 미국 빌보드 '핫 100'과 영국 오피셜 싱글 '톱 100' 차트에 동시에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입증했다.

남미 시장 공략을 위해 2023년 하반기 설립된 하이브 라틴 아메리카 역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멕시코 최대 방송사 텔레문도와 협력하여 진행 중인 밴드 선발 오디션 프로그램 '파세 아 라 파마(Pase a la Fama)'는 현지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음악적 재능을 바탕으로 꿈을 향해 도전하는 참가자들의 휴먼 스토리를 담아내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더불어 라틴 보이그룹 멤버 선발을 위한 오디션도 준비 중이다.

두 오디션 모두 K팝의 멘토십 기반 트레이닝 시스템을 라틴 음악 장르에 접목하는 시도로, 현재 연 22.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미국에서도 급성장 중인 라틴 뮤직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사진=연합뉴스)

하이브 관계자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세계 주요 음악 시장에서 거점을 확보하고 이런 방법론을 적용하는 전략이 성과를 창출할 것”이라면서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글로벌 음악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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