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0% 전체 성과급"…SK하이닉스, 노사협상 잠정합의

인더스트리 / 차혜영 기자 / 2025-09-01 16:24:14
창사 첫 파업 위기 모면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SK하이닉스 노사가 성과급 지급 상한선을 없애고 영업이익의 10% 전체를 재원으로 활용하는 내용의 임금교섭에 잠정 합의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전임직 노조는 이날 오전 사측과 2025년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고 오후 이천과 청주캠퍼스에서 조합원들에게 합의 내용을 설명했다.

잠정 합의안에는 기존 초과이익분배금(PS) 지급 한도인 기본급 최대 1000%를 폐지하고, 매년 영업이익의 10% 전체를 성과급 재원으로 삼는 내용이 담겼다. PS는 연간 실적에 따라 지급되는 인센티브로 기존엔 연봉의 최대 50%까지만 받을 수 있었다.

새로운 기준에 따라 PS 산정 금액의 80%는 해당 연도에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2년에 걸쳐 이연 지급한다. 매년 10%씩 나누어 받는 방식이다.

노사는 또 올해 임금을 6.0% 인상하는 데도 합의했다.

이번 성과급 기준은 앞으로 10년간 적용된다. 회사 측은 내부 갈등을 줄이고 새로운 기준의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전문 인력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보상 경쟁력을 높여 업계 우위를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앞서 SK하이닉스 노조는 5월 말 임금 8.25% 인상과 PS 상한 폐지 등을 요구하며 교섭에 나섰다. 하지만 11차례 교섭에서도 성과급 기준을 놓고 합의점을 찾지 못해 창사 이래 첫 총력 투쟁 결의대회를 여는 등 갈등이 심화된 바 있다.

이번 잠정합의안의 최종 확정은 구성원 동의 절차를 거쳐 이번 주 내 완료될 전망이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주요기사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도입 논란…”결국 소비자에 책임 전가”
관악구 피자집 살인, '피자먹다' 본사·가맹점 간 갈등이 불렀나
네이버에서 컬리 샛별배송 주문한다…'컬리N마트' 출시
[단독] 위기의 골프존, 쏟아지는 매물…"8일부터 양수도 플랫폼 등록 의무화 갑질(?)"
CJ "올리브영 합병 사실무근…전혀 검토한 적 없어"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