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제회 ‘불법 종합 세트’ 오명…감사원, 다수 불법 행위 적발 : 알파경제TV [현장]

TV / 영상제작국 / 2025-05-28 16:22:48
▲ (출처:알파경제 유튜브)

 

[알파경제=영상제작국] 감사원이 주요 연기금 및 공제회의 대체투자 운용 실태를 감사한 결과, 건설근로자공제회에서 기금 투자와 관련된 다수의 불법 행위가 적발됐다고 알파경제가 보도했습니다.

27일 공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건설근로자공제회 본부장 A씨는 2019년 스페인 물류센터 투자 과정에서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투자 건에 공제회 기금 300억 원을 투자하고, 2020년 5월 컨설팅 수수료 명목으로 2억 6000만 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수취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뿐만 아니라 A씨는 2021년 서울 버스 운수기업 투자와 관련해 운용사에 펀드 관리보수 40%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수탁 운용사를 교체해 3억 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감사 결과, A씨는 허위 서류로 자신의 법인을 운용사로 등록하고 미술품 거래를 통해 자금 흐름을 위장하려 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또한 A씨는 업무상 취득한 정보를 이용해 가족 명의로 주식을 매수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한편 건설근로자공제회 과장 B씨는 2021년 친구의 권유로 해외 전기차 기업에 200억 원을 투자했으나, 타 기관들의 투자 철회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강행해 작년 말 기준 83.1%의 손실을 기록 중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감사원은 지난 1월 A씨에 대해 검찰 수사를 요청하고, B씨 관련 자료를 송부했으며,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에게는 관련자 파면 및 기관 주의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이번 감사 결과, 공제회의 경우 법률상 금융기관이 아니어서 금융감독기관의 관리·감독이 미치지 못하고, 주무부처의 감독에도 전문성이 부족해 통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내부 정보를 이용한 주식 거래 또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7개 공제회 자산운용 관련 임직원 328명 중 154명이 2021~2023년 동안 총 7만 2119회에 걸쳐 주식 등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부 공제회는 금융상품 투자 제한 관련 점검을 실시하지 않거나 관련 규정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알파경제 영상제작국 (press@alphabiz.co.kr)

주요기사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해킹 사고 사과…"피해 전액 보상 약속" : 알파경제TV
위기의 골프존, 쏟아지는 매물…"8일부터 양수도 플랫폼 등록 의무화 갑질(?)" : 알파경제TV
롯데카드, 해킹 사고 17일 뒤 금감원 늑장 신고…"카드정보 유출 추정" : 알파경제TV
허윤홍 GS건설 대표 “청계리버뷰자이 근로자 추락사…머리 숙여 사죄” : 알파경제TV
빗썸, 또다시 전산 장애 발생…반복되는 사고에 투자자 불만 고조 : 알파경제TV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