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댓글조작은 헌정파괴 내란…리박스쿨·국힘과 연관성 확실"

폴리이코노 / 이형진 기자 / 2025-06-01 15:56:28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거를 이틀 앞두고 '험지 공략'에 나선 1일 고향인 경북 안동시의 웅부공원에서 열린 유세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일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여론조작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과 확실한 연관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북 안동시에서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이 해당 의혹과의 연관성을 부인하는 것에 대해 "말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리박스쿨 의혹은 민주당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라 그냥 있는 일이 터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그 실체를 부인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또 "돌봄교사 양성을 빙자해 자격증을 엉터리로 주며 댓글을 쓰게 했다"며 "그 행위를 과연 누구 때문에 했으며, 누구에게 이익이 됐는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칭찬하고 자신을 비방하는 댓글 활동이 김 후보와 국민의힘에게 이익을 안겨줬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과 리박스쿨 관련자들이 엉터리 회견도 하지 않았나"라고 덧붙였다.

과거 국민의힘의 유사 사례들을 언급하며 배후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과거 '십알단(십자군 알바단)'이라고 있지 않았나. 또 국가기관을 동원한 '국정원 댓글 조작'도 있었다"며 "댓글조작의 DNA를 가진 게 국민의힘"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엉뚱한 얘기를 끌어들여 허수아비를 만들어 공격하는 게 국민의힘의 전형적인 전략"이라며 "뜬금없이 다른 얘기를 하지 말고 본질적인 얘기를 해야 한다"고 했다.

또 "리박스쿨과의 관계를 분명히 밝히기를 바란다"고 거듭 요구했다.

이 후보는 앞서 유튜브 '오마이TV' 인터뷰에서 이번 의혹을 "민주주의 질서에 대한 도전으로, 헌정질서를 파괴한 내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아울러 국민 통합에 대한 질문에 이 후보는 "저는 제 실력을 성과로 증명하면서 지금까지 왔다"며 "국정을 지금보다 몇 배는 잘해 더 나은 세상을 보여드리고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실력이 없고 충성심이 없으면 결국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국민을 편갈라 상대를 탄압하고, 심지어 국민끼리 싸우고 혐오·증오하게 한다"며 "그게 국민의힘의 정치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자신도 있고 실력도 증명해온 만큼 굳이 편을 갈라 일부에 의지하고 남은 일부를 탄압하는 정치를 할 필요가 없다"며 "상대들이 비록 저질스럽게 편을 짜고 음해하고 조작을 하더라도 우리는 작은 차이를 넘어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위대한 국민의 저력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저는 '반통령'이 아닌, 대통합을 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이형진 기자(magicbullet@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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