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지지 메시지에…"과거와 절연" 선긋기

폴리이코노 / 김상진 기자 / 2025-06-01 15:29:55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윤 전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국민의힘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김문수 후보 지지 호소 메시지에 대해 "잘못된 과거와 절연했다"며 선을 그었다.

장동혁 선대위 상황실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에서 "이미 탈당하고 자연인 신분인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당 입장을 분명히 했다"며 "김 후보가 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 또한 김 후보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전날 전광훈 목사 주도 광화문 집회에서 대독 메시지를 통해 김문수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김용태 위원장은 전날 SNS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마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장 상황실장은 "김 후보가 계엄에 대해선 잘못됐다는 명확한 입장을 밝혔고 탄핵에 대해서도 사과했다"며 "당헌당규 개정까지 마무리해서 대통령이 돼도 당무에 개입하지 않고 계파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는 "잘못된 과거와 절연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본인이 할 수 있는 건 다했다"며 "계엄과 탄핵은 정리단계에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장 상황실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위험물을 싣고 중앙선 넘어서 시속 200㎞로 달려오고 있는 8t 트럭과 같다"며 "현실적 위협, 곧 닥쳐올 대한민국에 대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또 "대통령 탄핵심판의 결과에 따라 지난해 당이 대통령 탄핵반대 당론을 채택했던 것은 무효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당론은 당헌당규의 보편적 가치에 부합해야 하며 헌법재판소와 대법원판결 등 국가 사법부의 결정은 당론을 결정하는 불가역적인 판단 근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대통령 탄핵반대 당론을 바로잡겠다"며 "의원총회에서 총의를 모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공식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당시 탄핵에 반대하는 당론을 정했으나, 2차 표결에서 당론 반대에도 이탈표가 나오면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김 위원장은 "탄핵에 찬성했던 국민이나 탄핵에 반대했던 국민 모두 각자의 진정성과 애국심이 있었다는 것을 정치권은 정치적 견해의 다양성과 국민통합의 관점에서 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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