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포집·저장 기술 접목으로 탄소중립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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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E&A) |
[알파경제=박미란 기자] 삼성E&A가 인도네시아 말루쿠주 사움라키 지역에서 추진되는 ‘인펙스 아바디 온쇼어 LNG 프로젝트’의 기본설계(FEED) 계약을 체결하며 친환경 LNG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일본 최대 에너지기업 인펙스 자회사로부터 약 360억 원(2,6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수주했으며, 계약 기간은 13개월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연간 950만 톤의 LNG와 일일 3만 5,000배럴의 콘덴세이트를 생산하며, 탄소포집·저장(CCS) 설비를 통합해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인근 해상광구에 안전하게 저장하는 친환경 국가전략사업이다.
삼성E&A는 미국 KBR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국영 건설사 아디 까르야와 협업해 FEED 작업을 진행하고, 기본설계 완료 후 EPC 계약 전환을 목표로 한다.
삼성E&A 관계자는 “과거 인도네시아에서 20여 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쌓은 풍부한 현지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젝트에 임하고 있다”며 “말루쿠주 사움라키와 같은 오지·도서 지역 현장의 열악한 작업 여건과 접근성 문제를 고려할 때, 삼성E&A의 모듈화 시공 기술이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관계자는 “설비 주요 부품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해 현장으로 운송·조립하는 모듈화 방식은 현장 작업량과 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안전성을 높이고, 시공 리스크와 품질 관리 문제를 효과적으로 줄인다”고 말했다.
삼성E&A는 이러한 모듈화 시공과 함께 자동화 등 수행 혁신 전략 ‘AHEAD’를 적용해 현장 작업 최소화와 품질 향상, 불확실성 대응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수주를 계기로 동남아 LNG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고, CCS 분야 기술 기반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을 위한 글로벌 친환경 인프라 확산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알파경제 박미란 기자(pres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