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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S건설) |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국내 건설업계의 수처리 기술이 한국 식탁에 '청정 K-연어'를 올릴 수 있는 길을 열었다.
GS건설은 20일 부산시 기장군에서 국내 최초 육상 스마트 연어양식장인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로써 본격적인 육상 연어 양식 시대의 막이 올랐다. 준공식에는 허윤홍 GS건설 대표를 비롯해 해양수산부, 부산광역시 등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해 육상 연어 양식시설을 둘러보며 국산화의 시작을 축하했다.
이 시설은 2019년 정부 주도로 국비와 부산시비 지원을 받아 시작됐다. <2024년 12월 20일 스마트 연어 양식장 관련, GS건설 공식 유튜브 영상 참고영상>
GS건설은 2020년 7월 부산광역시와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자회사 에코아쿠아팜을 통해 민간투자자로 사업에 참여해왔다.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초로 폐쇄식 순환 여과방식(RAS)의 친환경 설비를 이용한 수처리 방식으로, 해상이 아닌 육상에서 연어를 양식한다는 점이다.
이 방식은 육상 양식시설에서 지하수나 해수를 끌어와 고도의 수처리 기술로 오염물질을 정화해 연어를 키우고, 배출되는 양식수도 재처리해 깨끗하게 바다로 내보낸다.
사육수의 최대 99%까지 재사용하는 친환경 설비다.
GS건설 관계자는 "이 방식을 통해 기존 해상 가두리 양식의 한계로 지적되는 미세플라스틱, 중금속, 바이러스 등 해양오염으로부터 안전한 청정 연어의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준공으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온 대서양 연어를 국내에서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GS건설은 자체 보유한 순환 여과 및 담수화 양식시설 처리 특허 기술과 첨단 ICT 기술을 적용해 효율적이고 스마트한 양식 운영을 가능케 했다.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연간 최대 500톤 규모의 연어 생산이 가능한 시설이다.
현재 지난 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입식한 대서양 연어 발안란의 생육이 진행 중이며, 약 2년간의 양식기간을 거쳐 2026년 4분기부터 연어를 본격적으로 출하할 계획이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이번 준공으로 스마트양식 기술 저변 확대, 해양 특수 플랜트 분야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가지고 국내 수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