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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건설) |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현대건설이 2조 4000억 원 규모의 강남구 압구정2구역 재건축 시공권 확보를 위해 금융 안정성 강화에 나섰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의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현대건설은 13개 금융기관과 '금융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KB국민은행과 '압구정2구역 재건축 금융 협력 MOU' 체결식을 가졌다.
김도형 현대건설 재경본부장과 심재송 KB국민은행 부행장이 참석해 상호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번 협약은 지난달 29일 주거래은행인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SC제일은행, 수협은행 등 7개 은행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현대차증권, 키움증권 등 6개 증권사가 참여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협력을 통해 압구정2구역 재건축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금융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조합원의 금융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맞춤형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사업비, 이주비, 중도금, 조합원 분담금, 입주 시 잔금 등 재건축 전 과정에 필요한 금융 솔루션을 최적화해 제공할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13개 금융기관은 현대건설이 요청하는 금융상품과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금융 자문, 금융 주선, 맞춤형 금융상품 개발 등에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13개 금융기관과의 대규모 협약을 통해 전례 없는 금융 안전망을 구축했다"며 "조합원 중심의 재건축 지원 계획을 차례로 실현해 압구정2구역을 대한민국의 대표 주거 단지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압구정2구역은 1982년 준공된 신현대아파트(9·11·12차) 1924가구를 재건축해 최고 65층, 2571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조합은 이달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내고 9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