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선주 소수주주, 대통령실에 탄원서…"부당 상폐 의심"

인더스트리 / 이준현 기자 / 2025-07-07 15:08:36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사진=한화그룹)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한화그룹 지주사 한화 1우선주 소수주주들이 회사의 고의적 상장폐지 추진을 중단해달라는 탄원서를 대통령실에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소수주주 지원 플랫폼 '액트'에 따르면, 1우선주 소수주주 연대는 한화 측이 자사주 소각을 통해 의도적으로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시켰다며 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대통령실에 냈다.

소수주주들은 탄원서에서 "한화가 상장 유지에 필요한 20만주 기준에서 단 967주가 부족하도록 자사주를 소각했다"며 "이는 소수주주를 회사에서 내쫓으려는 고의적 행위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한화는 지난달 23일 1우선주 보유 주식 수가 19만9000주로 올해 상반기까지 20만주를 넘지 못하면 7월부터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된다고 공시했다. 이번 상장폐지는 1우선주에만 해당되며 보통주와 3우선주(신형)는 영향받지 않는다.

액트의 이상목 대표는 "한화 측은 소액주주 보호 절차에 대해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고, 주주들의 항의가 이어지는데도 대화에 소극적"이라며 "장기 가치를 믿고 투자한 주주를 배신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수주주 연대는 1우선주 상장폐지 시 보유 주식을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 부여와 순자산가치를 반영한 가격에 따른 공개매수 재추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작년 7월 공개매수에서도 매수가가 주당 4만500원으로 순자산가치 기반 가격인 11만원∼12만원보다 크게 낮았다"며 "장내 매수 계획이라는 중요 사실을 공시 본문이 아닌 첨부파일에 기재해 일반 투자자가 알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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