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그룹, 탈탄소 친환경 경영 총력전…미래 성장 동력 확보

인더스트리 / 차혜영 기자 / 2025-07-31 15:08:17
DL이앤씨, 카본코 설립...탈탄소 사업개발 박차
CCUS, 탄소중립 핵심기술로 꼽혀...연평균 29%씩 성장
SMR 투자, CCUS 전문회사 설립...2050 탄소중립 목표

 

(사진=DL이앤씨)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DL그룹이 전 세계적인 탈탄소 경영 흐름에 발맞춰 친환경 사업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친환경 제품 개발, 기후변화 대응, 자원순환 등 다양한 친환경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룹의 주요 사업인 건설 분야에서는 특히 소형모듈원전(SMR)에 대한 선제적 투자, 탄소 포집 및 활용(CCUS) 사업 전문회사 설립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 DL이앤씨, 카본코 설립…탈탄소 사업개발 박차

DL이앤씨는 2022년 CCUS 및 친환경 수소사업 전문 회사인 카본코(CARBONCO)를 설립하며 탈탄소 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본코는 지난 4월 세계 최고 수준의 이산화탄소 흡수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흡수제는 석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화석연료 연소 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포집에 사용되는 핵심 물질로, 화력발전소나 제철소 등에 적용하면 이산화탄소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본코의 흡수제는 이산화탄소 포집 과정에서 소모되는 에너지가 적어 포집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상용 흡수제인 모노에탄올아민(MEA)보다 46% 이상 에너지 소비를 줄였으며, 현재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바스프(BASF), 셸(Shell), 미쓰비시중공업의 흡수제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본코는 파일럿 공정에서 흡수제의 성능 검증을 완료했으며, 포천복합화력발전소에서 본격적인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DL이앤씨와 카본코는 캐나다의 비료 업체 제네시스 퍼틸라이저스(Genesis Fertilizers)와 비료 공장 프로젝트에서 설계와 기술 라이선싱 업무를 수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DL이앤씨는 기본설계(FEED)를 맡고, 카본코는 CCUS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를 공급하며, 이는 국내 기업이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에 CCUS 기술을 수출하는 최초의 사례로 기록됐다.

◇ CCUS, 탄소중립 핵심기술로 꼽혀…연평균 29%씩 성장

CCUS는 탄소중립의 핵심 기술로 꼽히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시장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인더스트리아크는 CCUS 시장 규모가 연평균 29% 성장해 2026년에는 253억 달러(약 3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정부도 '2050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CCU 이니셔티브를 출범하는 등 이산화탄소 포집 기술을 에너지 신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SMR 사업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된다. DL이앤씨는 2023년 1월 미국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X-Energy)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엑스에너지는 비경수로형 4세대 SMR 분야의 선두주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미국 정부의 대규모 자금 지원(12억 달러)과 함께 지속적인 민간 투자 유치에 성공, 2029년 상용화를 목표로 상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작년 10월 엑스에너지는 아마존과 대규모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 아마존은 엑스에너지를 지원하기 위해 5억 달러 규모의 펀딩을 진행하고 향후 진행될 SMR 발전소로부터 전력을 구매해 데이터센터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DL이앤씨는 향후 SMR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EPC(설계·기기조달·시공) 참여 기회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 DL이앤씨, SMR 사업 등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주력

DL이앤씨는 SMR 사업을 통해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SMR 가동 시 발생하는 600℃ 이상의 높은 열을 또 다른 친환경 에너지원인 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DL이앤씨는 국내외에서 개질 및 부생수소 생산 플랜트를 설계부터 시공까지 수행한 경험과 세계 최대 규모의 사우디 암모니아 플랜트 프로젝트 수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SMR 사업과 접목한 수소 밸류 체인을 구축해 친환경 신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DL케미칼 역시 친환경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DL케미칼은 2022년 재활용 제품들의 탁월한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GRS(국제재생표준인증 Global Recycled Standard) 인증을 획득했다.

GRS 인증은 완제품의 재활용 원료 함량뿐 아니라 사회적, 환경적, 화학적 기준의 준수 여부도 검증하는 친환경 인증이다.

DL케미칼은 최대 80%까지 재활용 원료를 적용한 제품들을 통해 GRS 로고 인증을 획득했다.

DL케미칼은 폴리부텐(PB) 제품군의 전체 라이프 사이클 내 탄소 배출 이력을 추적하는 LCA(Life Cycle Assessment)도 실시하여 제품에 대한 환경 영향의 기준점을 설정했다.

LCA는 DL케미칼의 세계 1위 제품인 폴리부텐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진행됐으며, 이를 통해 엄격한 글로벌 시장 규제 및 고객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DL케미칼은 앞으로도 LCA 적용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DL그룹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앞으로도 사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해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앞장서 2050 탄소중립 달성과 지속가능한 환경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자료제공=DL그룹>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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