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HD현대중, 함정 신소재 ‘고망간강’ 개발 박차

인더스트리 / 차혜영 기자 / 2025-05-28 15:04:50
(사진=포스코)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망간강이 미래 첨단 방위산업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으며, 글로벌 방위산업 시장의 판도를 바꿀 혁신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포스코는 HD현대중공업과 손잡고 미래 함정의 신소재 개발 및 실제 함정 적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협약식은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민간 부문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는 고망간강을 함정 선체에 최초로 적용하기 위한 공동 연구를 목표로 한다.

포스코는 LNG 연료탱크용으로 제한적으로 사용되던 고망간강의 활용 범위를 넓혀,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시장 변화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고망간강은 자성을 띠지 않는 비자성 특성을 지닌 강재로, 함정의 '탈자(脫磁)' 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기뢰(機雷) 부설 및 수거 작업 시 함정의 생존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어, 해군 전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고망간강은 일반 선급강 대비 강도가 약 10% 높아 외부 충격이나 폭발에도 선체 손상을 줄일 수 있으며, 선체 경량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포스코의 고망간강 상용화 성공은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의 기술 우위 강조 전략과 맞닿아 있다.  

 

(사진=포스코)

장 회장은 2018년 포스코 철강부문장(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 이후 철강 신소재 개발, 마케팅 강화, 해외 철강 네트워크 구축 등 철강 경쟁력 강화에 힘써왔다.

이번 협약이 체결된 국제해양방위산업전은 해군, 방위사업청, 국내외 조선 및 방산 기업 등 다양한 기관과 기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해양 방산 전시회다.

포스코와 HD현대중공업은 이번 협력을 통해 K-철강과 K-방산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해군 및 방산 관계자, 글로벌 바이어 등에게 양 산업의 동반 성장 의지를 보여줬다.

포스코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 기간 중 열리는 함정기술무기체계 세미나에서 '함정 생존성 향상을 위한 신소재 개발 현황'과 '특수목적함용 선체 소재로서의 비자성 고망간강'에 대한 논문 발표도 진행할 예정이다. <자료제공=포스코>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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