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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영상제작국] 은행권의 대출 관리가 강화되자 자금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몰리는 '풍선효과'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 은행 문 닫히자 제2금융권발 가계대출 급증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10월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6조6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3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은 5조5000억원 증가해 전월(6조8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습니다.
은행권 주담대 증가폭은 전월 대비 축소세(6조1000억원→3조6000억원)가 지속됐습니다.
은행권의 경우 자율관리 강화로 가계대출이 3조9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전월(5조6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습니다.
정책성 대출은 전월 수준(2조1000억원)을 유지했으나, 은행 자체 주택담보대출이 전월 대비 대폭 축소(4조원→1조5000억원)됐습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IPO 청약 수요 등 영향으로 증가 전환(-5000억원에서→3000억원)했습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은 "부동산 시장과 거시 경제 안정을 위해 올해 남은기간 뿐만 아니라 당분간은 이러한 자율적인 관리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크다"며 "이러한 점에서 현재 은행권은 주간 단위로 볼 때에도 상당 부분 안정화 추세가 확인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권대영 사무처장은 남은 11·12월 동안 강화된 관리기조를 이어가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반면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2조7000억원 급증하며 전월(-3000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 전환했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7000억원→1조9000억원)이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했습니다.
기타대출(-1조원→8000억원)도 카드론과 보험계약대출 위주로 크게 늘었습니다.
업권별로는 상호금융(9000억원), 여신전문금융(9000억원), 보험(5000억원), 저축은행(4000억원) 순으로 증가했습니다.
◇ 서민·취약계층 자금수요 증가
가계대출 증가 양상을 들여다보면 서민·취약계층의 자금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보험계약대출이나 카드론 등 긴급 자금 성격의 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보험업권은 전월과 유사한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긴급 생활자금 성격의 보험계약대출 위주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여신전문금융업권에서는 카드론이, 저축은행업권에서는 신용대출이 각각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권대영 사무처장은 "최근 보험계약대출이나 카드론 등 서민·취약계층의 급전수요와 관련된 대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자금수요에 대해서는 보다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금융당국, 제2금융권 관리 강화..."내년 경영계획 제출"
금융당국은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급증세에 대응해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남은 기간 제2금융권에 대해 가계부채 관리계획을 마련토록 하고, 2025년에는 은행권과 마찬가지로 경영계획을 제출받아 관리할 방침입니다.
특히 업권별로 증가 양상이 다른 만큼 맞춤형 관리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각 중앙회는 자체적 리스크 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개별 조합·금고에도 관리기조 동참을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두드러진 업권 및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실제 2단계 스트레스 DSR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등이 잘 준수되고 있는지 등 가계대출 전반의 취급 실태를 점검할 계획입니다.
권대영 사무처장은 "가계대출을 확고하고 엄격하게 관리하되, 그 과정에서 서민·취약계층에 과도한 자금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균형감 있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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