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국투자증권 직원 사망…유족측, ’과도한 업무 압박’ 시달림 주장

인사이드 / 김영택 기자 / 2025-04-23 15:25:29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최근 한국투자증권에서 발생한 직원 A씨의 사망과 관련 '직장 내 괴롭힘' 문제로 비화되면서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다.


23일 알파경제 취재를 종합해보면 이달초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건물 3층 10m 높이에서 40대 남성 A씨가 추락했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2025년 4월 1일자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건물서 40대 직원 추락…심정지 사망 참고기사>

당시 경찰 조사가 명확하게 이뤄지지 않은 상황 속에서 유서까지 발견되지 않으면서 사고사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하지만, 최근 한 커뮤니티에 사망한 A씨 지인으로 추정되는 글쓴이는 ‘과도한 업무 압박’,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려 안타까운 선택을 한 것이 아닌지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A씨는 동료의 갑작스런 퇴사 후 인수인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서 과도한 업무에 시달렸다”면서 “상사의 지속적인 압박에 공황장애 증세까지 보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3개월간 상사의 업무 압박 속에서 무능력한 사람으로 치부되면서 공항장애까지 왔다”면서 “한번은 스트레스로 쓰러져 응급실에 간 적도 있었다고 유가족에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유족 측은 한국투자증권에 사망 경위 설명을 요구하면서 CCTV 공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측은 "오빠가 왜 죽었는지 알려주는 사람이 없다"며 울분을 토했고, 지인들 또한 "이 문제를 조용히 묻고 넘어 가려는 것 같아 속상하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산업재해 신청을 했고,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다른 관계자는 “해당 게시글이 저희가 확인한 것과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현재 유족에 대한 별도 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2016년부터 2022년1분기까지 주요 증권사 9곳을 대상으로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부당대출 등 사내 윤리강령 위반에서 한국투자증권은 32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20년 직장 내 괴롭힘 사례가 2건 적발돼 해당 직원들이 감봉 조치된 바 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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