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두나무 통합 "AI와 블록체인이 결합한 차세대 금융 인프라 설계할 것"

인더스트리 / 문선정 기자 / 2025-11-27 15:23:51
'기업융합'...K-핀테크·블록체인 생태계 확장 선언
27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네이버 1784에서 진행된 네이버-네이버파이낸셜-두나무 3사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3사 경영진들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좌측부터 박상진 Npay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송치형 두나무 회장, 오경석 두나무 대표이사 (사진= 네이버 제공)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국내 대표 포털 기업 네이버와 업비트 운용사 두나무가 AI와 웹3 기반으로 한 새로운 글로벌 시장 선점을 27일 공개 선언했다.


네이버, 네이버파이낸셜, 두나무는 이날 오전 성남 네이버 1784 사옥에서 3사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발표하는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래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전날 3사는 각 이사회를 열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 교환을 의결하고, 두나무를 네이버 계열로 편입하는 '기업융합'을 단행했다.

이날 공동 기자간담회에는 네이버 이해진 의장, 두나무 송치형 회장과 김형년 부회장, 네이버 최수연 대표, 두나무 오경석 대표, 네이버파이낸셜 박상진 대표 등 최고 경영진이 모두 참석했다.

최수연 대표는 "블록체인 대중화 흐름과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일을 처리하는 에이전틱 AI 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이 맞물린 현재의 기술적 모멘텀은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 기회에 글로벌에서 새로운 혁신을 도모하자는 것에 네이버와 두나무는 뜻을 함께했다"고 기업 융합의 배경을 설명했다.

​송치형 회장은 "3사가 힘을 합쳐 AI와 블록체인이 결합한 차세대 금융 인프라를 설계하고, 지급결제를 넘어 금융 전반, 나아가 생활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글로벌 플랫폼 질서를 만들어가고자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해진 의장은 "네이버의 AI 역량은 웹3와 시너지를 발휘해야만 차세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며,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산업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빠른 의사결정 체계가 필요하고, 아직 글로벌 기업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해야 그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형년 부회장은 "앞으로 대부분 자산이 블록체인 위에 올라가 유통되는 토큰화가 확산될 것"이라며, 이번 기업융합을 통해 국경이 없는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한국이 선도하는 미래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오경석 대표는 양사의 역량을 결합하여 글로벌 기술 변곡점을 기회로 삼아 더 큰 도약을 도모하는 것이 이번 딜의 본질적인 목표라고 부연했다.

​기업융합이 성사됨에 따라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의 AI·검색 인프라·대규모 콘텐츠·커머스 서비스 역량, 3천4백만 명이 넘는 사용자와 연간 80조 원이 넘는 최대 결제 규모를 확보한 네이버파이낸셜의 결제·금융서비스, 그리고 업비트 운영사이자 국내 최고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한 두나무의 웹3·글로벌 탑티어 디지털 자산 거래량 역량이 결집하게 된다.

​최 대표는 딜 완료 후 글로벌 진출을 우선에 두고 함께 일하는 문화를 구축하고, "사용자-데이터-기술-서비스-자본력이라는 풀 라인업을 구축하게 되는 만큼 글로벌 웹3 시장에 과감하게 뛰어들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3사는 융합 이후 AI, 웹3 등 시대적 화두가 되는 국내 기술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며 업계를 선도할 방침이다. 최 대표는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기반 생태계 조성과 활성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AI·웹3 관련 생태계 육성을 위해 향후 5년간 10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공개했다.

​오 대표는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은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한 계열사 편입과 시너지 확대에 집중하고, 추가적인 지배구조 변경보다는 글로벌 시장 진출과 자본시장 접근성 확대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알파경제 문선정 기자(press@alphabiz.co.kr)

어플

주요기사

​카카오, 지역 인재 육성 '카카오테크 캠퍼스' 마무리
'e편한세상 내포 에듀플라츠' 공급…교육·생활·교통 갖춘 대단지 주목
DL이앤씨·DL건설, 동반성장 최우수·우수 등급 획득…CP 평가에서도 'AA'
라마다 속초 호텔, 손님 이어 직원도 식중독균 감염 확인…"관리 부실 단정 일러"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통합 프로젝트 'PUBG 유나이티드' 시동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