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정부 정책으로 가계 대출 축소가 불가피해지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금융 정책을 늘림으로서 '포용 금융'과 '수익성 방어'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나섰다.
경기침체로 어려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에게 금리 인하와 대출 확대 등으로 상생 금융을 선보이는 동시에, 중장기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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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 하나은행, 3750억원 규모 소상공인 금융지원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일 하나은행은 전국에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한 소상공인· 자영업자 및 영세한 소기업을 대상으로 375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역신용보증재단에 300억원 추가 특별출연을 통해 375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하기로 한 것.
하나은행은 지난 상반기 출연한 565억원(보증한도 9028억원)에 이어, 올해 하반기 추가로 300억원의 특별출연으로 보증재원을 마련했으며, 올해 하반기 지역신용보증재단과 개별 협약을 체결해 보증비율 우대(90%이상) 혜택이 적용된 보증서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의 일환으로 ‘폐업자 장기분할 상환 상품’ 출시를 통해 폐업하거나 폐업 예정인 소상공인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폐업자 장기분할 상환’ 상품은 소상공인의 폐업 부담을 완화하고, 폐업 후 남은 잔여 대출금을 장기분할 상환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밖에도 하나은행은 소상공인 맞춤형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소상공인 119PLUS 대출'을 출시해 정상 차주라도 상환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차주에 대해 장기분할상환, 금리감면 등을 제공하는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 KB국민은행 |
◇ KB국민은행, 중소·벤처기업에 1400억 기술보증
같은 날 KB국민은행은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1400억원 규모의 기술보증 특별출연을 시행하기로 했다. 기술보증기금과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KB국민은행은 총 50억원(특별출연 40억원, 보증료지원 10억원)의 출연하여 협약보증서를 담보로 약 14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별출연 협약보증 대상 기업은 3년간 보증비율 100%와 보증료율 0.2%p 인하 혜택이 적용된 우대보증서를 발급 받을 수 있다. 또한 보증료지원 협약보증 대상기업은 3년간 매년 0.5%p 보증료를 지원받아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다.
지원 대상은 크게 미래전략산업과 에너지 전환 및 산업 고도화 분야로 구분된다. 미래전략산업에는 ▲AI(인공지능) ▲반도체 ▲제약 ▲바이오 ▲디지털헬스케어 ▲방산 기업 등이 포함되며, 에너지 전환 및 산업 고도화 분야에는 ▲신재생에너지 전환 ▲탄소중립 실천 ▲기후테크 기업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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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 IBK기업은행, 2조 규모 창업기업 설비투자 특별지원
IBK기업은행도 창업 7년 이내 중소기업에 ‘생애 첫 사업장’ 마련을 위해 저리의 시설자금 지원에 나선다.
이번 프로그램은 창업 7년 이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이 임대료 부담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초 사업장 구입 시 최대 1.5%p의 금리를 감면한다. 또한 지방자치단체 이차보전 연계 시 최대 2.0%p의 추가 금리 감면으로 최대 3.5%p까지 금리 감면이 가능해 1%대 초저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시설자금을 1조 8000억원 규모로 특별 지원한다.
설비투자 이후 필요한 원자재 구입비와 고용증가에 따른 인건비 등 운전자금 지원을 위해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과 2000억원 규모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최대 1.3%p 금리 감면과 최대 0.5%p 보증료 감면을 지원해 창업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최소화한다.
이 밖에도 신한은행은 서울시·서울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공공배달앱 ‘서울배달+ 땡겨요’ 가맹 소상공인을 위한 200억원 규모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서울신보에 16억원을 특별출연했으며, 가맹점에는 최대 1억원까지 저금리(연 2.0%p 이자지원) 대출이 가능하다.
우리은행은 소상공인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캐시노트' 플랫폼 대출비교 서비스에 소상공인 사업자 대출 상품을 입점했다. 캐시노트에 전용 제휴 상품관을 신설하고, 비대면 대출상품인 '우리Oh오!(5)클릭대출' 등 소상공인 전용 금융상품도 제공할 방침이다.
농협은행은 신용보증재단,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와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협약을 하고, 농협은행은 신용보증재단중앙회에 10억원, 전국 17개 지역신용보증재단에 52억원 등 총 62억원을 특별출연, 소상공인을 위해 약 900억원 규모의 보증대출을 지원하기로 한 바 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