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가협, 더본코리아 위기는 '본사 구조적 문제'… 점주 간 갈등 조장 중단 촉구

인더스트리 / 문선정 기자 / 2025-11-20 15:36:43
“매출 하락은 오래전부터 지속된 구조적 문제… 전가협은 언제든 대화 가능”
지난 19일 더본코리아 가맹점주들이 지난  서울 서초구 전국가맹점협의회 앞에서 규탄 집회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 제공)

 

[알파경제=문선정 기자] 전국가명점주협의회(전가협)는 더본코리아 점주들의 규탄 집회 직후 입장문을 내고 더본코리아(이하 '더본')가 현재의 위기를 '을과 을의 갈등'으로 매도하고 조장하는 행태를 즉시 중단하고 본사의 구조적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전가협은 더본의 위기 원인이 점주 간 갈등 때문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더본의 현재 위기, 점주 간 갈등이 아니라 스스로 자초한 것으로 본사의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되었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협회는 특히 더본의 가맹사업 모델에서 연평균 매출이 장기간 하락해 왔다는 점을 지적하며 “어려움을 겪고 계신 더본 점주님들의 상황에 깊은 공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을과 을의 갈등이 아니라 더본의 구조적 문제 해결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리고 지속 가능한 영업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가협은 최근 일부 점주들이 ‘전가협의 문제제기 때문에 매출이 하락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매출 하락 흐름은 이미 연돈볼카츠 논란 이전부터 나타난 구조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협회는 프랜차이즈 이슈가 본사의 갑질 문제에서 비롯될 경우 개별 점포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대개 미미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한 최소한의 문제제기는 불가피한 성격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의 갈등은 본질이 아니며, “판매하는 상품의 경쟁력보다 방송주도형 성장, 무분별한 신규 가맹점 모집, 출점 중심의 본사 수익구조 등 더본코리아가 오랫동안 추구해 온 구조적 문제”가 위기를 만든 실질적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전가협은 본사가 문제 해결보다 “거짓과 매도”, “문제 제기 점주 공격”, “친본사 점주단체 결성이나 점주간 갈등 활용 등 이이제이식 점주 분열 전략”을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연돈볼카츠 사건 초기에도 동일하게 나타났던 행태이며, 지금까지도 개선 의지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협회는 주장했다.

또한 전가협은 “전가협이 대화하지 않는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협회는 자신들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며 언제든 대화가능하다”고 강조하며, 대화를 요구했다고 주장하는 점주들이 실제로는 단 한 번도 연락하거나 방문한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가협은 집회 당일에도 사무실에서 대기하며 현장 측을 통해 “대화하자”고 공식 요청했으나 오히려 점주들이 응답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전가협은 “언제든 방문하시면 충분히 대화하고, 점주님들의 우려와 자료를 함께 검토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더본이 연돈볼카츠 사안을 “소수 5명의 문제”라고 주장해 온 것에 대해서도 협회는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경기도 분쟁조정 당시 담당 조사관이 제시한 권고안을 본사가 수용했다면 사안이 이미 해결되었을 것임에도, 본사가 이를 거부한 이유가 “이 문제를 해결하면 다른 점주들이 연이어 문제를 제기해 감당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는 본사 스스로 이 사안이 구조적 문제임을 사실상 인정한 것과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전가협은 더본을 향해 “거짓·매도로 을들의 갈등을 조장하는 이이제이를 즉시 중단하고 문제 해결에 나설 것”, “신규 브랜드 출시와 방송 이미지에 기대 무분별한 출점으로 피해자를 양산하는 행태를 중단할 것”, “기존 점주 매출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전환하고, 이를 위해 즉시 원부자재 공급가를 지속적으로 인하하고 로열티를 조정해 가맹점주의 어려움을 해소할 것”, “회생불가 브랜드는 점주들이 질서 있게 퇴진할 수 있도록 일정한 보상안을 마련할 것” 등을 요구했다.

전가협과 연돈볼카츠 점주들은 더본 전체 가맹점의 평균 매출 하락 흐름을 상승으로 전환하고 영업기간을 늘려 점주들이 보다 안정된 환경에서 생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협회는 “지금 필요한 것은 갈등이 아니라 본사의 구조 개혁을 향한 점주들의 연대”라고 강조하며, 점주 간 대립이나 문제 제기 점주 공격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본사가 스스로 만든 구조적 위기를 직시하고 변화하도록 요구하는 점주들의 연대와 대화만이 더본코리아의 미래를 살릴 수 있다”며, 더본이 공정하고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다시 설 수 있도록 끝까지 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문선정 기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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