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영풍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유상증자 의도 논란”

인더스트리 / 차혜영 기자 / 2024-11-20 14:31:10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고려아연의 최윤범 회장이 최근 철회한 일반공모 유상증자가 경영권 방어를 위해 계획이었다고 시사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 회장은 20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런 적대적 인수 시도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17일 한 경제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최윤범 회장은 "유상증자 전에도 이길 확률이 60% 정도 된다고 생각했지만, 쐐기를 박아야 한다는 생각에 무리하게 유상증자를 시도한 측면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MBK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이는 지난 13일 철회한 유상증자의 실제 목적이 경영권 방어였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발언들이 일반공모유상증자가 최대주주인 MBK 파트너스 및 영풍과의 지분율 대결을 위한 수단으로 사전에 계획 됐음을 인정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일반공모 유상증자의 진정한 목적이 자신의 경영권 유지에 있었다는 점과 유상증자가 사전에 계획된 것이었음을 실토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런 최윤범 회장의 발언은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및 철회신고서에 기재된 당초의 목적과 상충되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신고서에는 관리종목 지정에 따른 투자자 피해 방지와 재무구조 안정화 등이 유상증자의 목적으로 명시되어 있었다.

이번 사태로 인해 고려아연의 기업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향후 금융당국의 조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주요기사

신세계, 면세점 하반기 흑자 전환으로 수익 개선 전망
동원그룹, 인재상 담은 '도전·창조·함께' CF 시리즈…”젊은 세대 응원 메시지”
한미약품, 멕시코에 당뇨약 공급 계약 체결...중남미 시장 공략 가속
티웨이항공, 신입 객실 승무원 채용...지방 노선 확대 나선다
크래프톤, ‘딩컴’ 닌텐도 스위치 출시 확정·사전 판매 시작
뉴스댓글 >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