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이형진 기자]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의 아들이 연루된 액상 대마 사건에서 경찰은 그의 며느리 A씨를 공범으로 지목하여 피의자로 입건했다.
7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 의원의 30대 아들 이모씨가 범행에 이용한 차량에 A씨와 또 다른 인물이 동승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여 범행에 사용된 차량의 번호와 차종을 확인했으며, 차량이 렌터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시아버지가 이철규 의원임을 인정했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서초구 주택가 화단에 묻힌 액상 대마를 '던지기' 수법으로 찾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올해 1월 3일 그의 신원을 특정했으며, 지난달 25일 부부를 포함한 관련자를 검거했다. 체포 직후 실시된 간이 시약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다.
현재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들 부부의 소변과 모발에 대한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이며, 범행 계획 및 공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통상 모발 검사는 머리 길이에 따라 최대 6개월 내 투약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이씨는 머리를 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씨는 과거에도 대마 흡입 혐의로 적발돼 불기소 처분을 받은 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경찰은 총 3명을 입건하였고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철규 의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 "자식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어 심히 송구스럽다"며 "잘못이 있다면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히며 아들이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이형진 기자(magicbullet@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