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5년 상반기 신용카드 검색 리포트’를 발표했다. 이번 리포트는 1월 1일부터 6월 22일까지 카드고릴라 웹사이트 내 ‘맞춤 카드 검색’에서 각 혜택군이 검색된 횟수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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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CG) (사진=연합뉴스) |
◇ ‘OTT·영화·문화’, ‘공과금·렌탈’ 등 고정비 절약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OTT·영화·문화', '공과금·렌탈', '모든 가맹점' 등의 검색량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기적으로 지출하는 고정 비용을 아끼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가장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인 혜택군은 ‘OTT·영화·문화’ 영역이다. 이 중에서도 OTT 혜택에 관심이 집중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검색량이 89% 증가했다.
일부 OTT 플랫폼의 요금제 가격이 인상되고 계정 공유 제한 정책이 확산하면서 구독 비용을 절감하고자 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 2월 25일부터 3월 17일까지 진행된 ‘OTT 구독료, 문화비 소득공제에 포함돼야 할까요?‘라는 설문조사에서는 81.2%(1774명)가 ‘포함돼야 한다’고 응답하기도 해 OTT 구독료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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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고릴라 발표, ‘2025년 상반기 신용카드 검색 리포트’ |
◇ ‘교통’·‘무실적’·‘항공 마일리지’ 등은 감소 추이
검색 증가 혜택 2, 3위로는 ‘공과금·렌탈’, ‘모든 가맹점’ 혜택군이 올랐다.
고물가 시대 필수 지출 생활비와 함께 지출하는 모든 영역에서 조금이라도 절약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흐름이 나타났다.
특히 토스가 발표한 상반기 카드 주요 키워드로도 '적립'이 꼽혀 사용자들은 가성비와 실속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 카드 사용자의 약 70% 이상은 할인보다는 즉각적으로 보상이 만족감으로 이어지는 ‘적립’을 주로 선택했고, 연회비는 1만원 미만, 최소 결제 조건은 30만원 미만을 선호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2025년 인기 신용카드 TOP 10’에는 ‘신한카드 Mr.Life’, ‘KB국민 My WE:SH 카드’, ‘롯데 LOCA 365 카드’ 등의 OTT, 공과금/렌탈 혜택 카드, ‘현대카드 M’, ‘롯데 LOCA LIKIT 1.2’ 등의 카드가 순위권에 진입했다.
토스 관계자는 "일상에서의 알뜰한 소비부터 해외 여행까지, 사용자들은 자신에게 꼭 맞는 실속 있는 혜택을 점점 더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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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 원 월마트 신용카드. (사진=캐피탈 원) |
◇ ‘교통’·‘무실적’·‘항공 마일리지’ 등은 감소 추이
반면 올 상반기 카드 소비자의 검색량이 가장 많이 줄어든 혜택은 ‘교통'으로 집계됐다. ‘교통’ 혜택군 검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했다.
이는 기후동행카드, K-패스 등의 대체 수단이 생겨나며 ‘교통’ 혜택을 가진 카드의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검색 감소 혜택 2, 3위에는 ‘무실적’, ‘항공 마일리지’가 올랐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13% 줄어들었다.
‘항공 마일리지’의 경우 코로나 이후로 줄곧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인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카드가 대규모 단종되며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상반기에는 불경기, OTT 요금 인상, 항공 마일리지 카드 대규모 단종 등으로 인해 검색량에 변화가 있었다"라며 "하반기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장기 추석 연휴, 연말정산/소득공제 등의 이슈에 맞게 카드 검색 트렌드가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