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골드버그 美대사, 김태효 계엄 불가피 설명에 경악”

폴리이코노 / 김상진 기자 / 2025-01-07 14:16:29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미국 대사가 한국의 계엄령 해제 직후 국가안보실(NSC) 고위 관계자로부터 받은 설명에 충격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정치적 혼란과 관련해 새로운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내란극복·국정안정 특별위원회'에서 필립 골드버그 전 주한미국대사의 발언을 공개했다.

정 의원은 "골드버그 대사가 계엄령 해제 다음 날 아침에야 김태효 NSC 사무처장과 유일하게 통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김태효 차장은 계엄이 해제된 후임에도 '입법부의 독재로 인해 한국의 사법·행정 시스템이 망가졌기에 반국가 세력 척결을 위해선 계엄이 불가피했다'고 강변했고, 이 발언을 들은 골드버그 대사가 경악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아직도 내란 세력이 살아 숨 쉬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하며 "제2의 유신을 획책한 컨트롤타워를 집중적으로 파헤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골드버그 전 대사는 2년 6개월간의 한국 근무를 마치고 미국으로 귀국했다. 출국 전 그는 "한국은 위대한 나라다. 지금 한국이 매우 어려운 순간이지만 이겨낼 것"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후임으로는 한국계 미국인인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임시대리대사로 파견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한국의 정치적 안정성과 민주주의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다시 한 번 환기시키고 있다. 향후 진행될 조사와 정치권의 대응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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