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증권주, 한달간 22%↑...브로커리지·신사업 "추가 상승 가능"

인사이드 / 김혜실 기자 / 2025-05-14 05:00:38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증권 업종이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이 발표되면서 올해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면서다. 여기에 정책 수혜 가능성도 힘을 보태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 증권 업종 2분기에만 22% 상승 

14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증권업 지수(KRX 증권)는 지난 12일 종가 기준 전 분기 말 대비 22.4% 상승해 코스피를 17.3%포인트 아웃퍼폼했다. 

KRX 증권 지수는 상호관세 우려가 컸던 4월 9일 대비로는 34.7% 상승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발표된 1분기 호실적과 2025년 연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는 부분, 정책 수혜 가능성이 두루 부각된 결과"라며 "다소 급격한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증권업 커버리지 4개사(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의 2025년 예상 ROE는 10.1%나 PBR은 0.59배에 불과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도 "양호한 1분기 실적과 KRX, NXT, 해외주식 등 브로커리지 기반 확대, 그리고 IMA, 발행어음 등 증권사의 수신기반 확대로 이익의 안정성 뿐만 아니라 2026년 이익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었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자료=KB증권

◇ KRX·NXT·해외주식 등 브로커리지 다변화 지속

4월 KRX 일평균거래대금은 14조2000억원, 넥스트레이드(NXT)는 3조8000억원으로 총 일평균거래대금은 18조원을 시현했다. 

합산기준으로 전월 대비 1.1% 증가한 수준이며 1분기 월평균 대비 3.0% 감소한 수준이다.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월평균시가총액이 4.1% 감소하고 KRX 회전율이 하락하였지만, NXT 거래대금이 증가하며 우려보다는 양호한 브로커리지 영업환경이 유지됐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증시 반등에 힘입어 거래대금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는 중인 데다, 대체거래소는 3월 출범 이후 최근 2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 중이며 개인투자자의 자금 유입도 이루어지고 있다"라며 "향후 브로커리지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승건 연구원은 "4월 주요 지표를 통해 NXT의 거래대금 확대 영향을 일부 확인하였고, 관세 및 지정학적 리스크가 아직은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이익 기반과 업무 영역 확대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 강세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NH투자증권

◇ 발행어음·IMA 신사업 통한 기업금융 외형 확대

발행어음과 IMA 신사업을 통한 기업금융 외형 확대도 기대 요인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3분기부터 발행어음·IMA 사업자 추가 지정 접수를 받을 예정이며, 연말에 신규 사업자 지정, 2026년부터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사 별도 자기자본 4조원부터는 발행어음, 8조원부터는 IMA 인가를 신청할 수 있으며 제도 도입 후 현재까지 발행어음을 운용하는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4개사이고, IMA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없다.

업계에서는 삼성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이 발행어음을,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IMA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가 신사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자손익 최대치는 신사업 인가, 보수적으로 순이자마진(NIM) 1%, 운용한도 최대 가정 시 각 사마다 이론적으로 연간 994억~2974억원 손익 확보가 가능하다"라고 평가했다. 

백두산 연구원은 "기업금융 강화는 부동산에서 기업으로의 자금 이동과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도움되기에 여야 가리지 않은 공통된 화두기 때문에 대선 이후에도 정책동력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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