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미래에셋, 실적·주주환원·지배구조·업황 다 좋다...목표가 '줄상향'

인사이드 / 김혜실 기자 / 2025-05-13 05:06:58
[알파경제=김혜실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양호한 업황과 해외법인 이익 기여 본격화로 호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올해에는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 활성화에 따른 브로커리지 호조도 기대된다. 
 
여기에 과거와 다른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 보유 자기주식 및 그룹의 전반적인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 등도 일고 있다. 

이에 최근 주가가 단기간 급등했지만, 추가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증권가에선 미래에셋증권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고 나섰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NH투자증권이 1만6000원으로 미래에셋증권 목표주가를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향했다. 이어 대신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이 각각 미래에셋증권 목표주가를 1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현대차증권, KB증권, 삼성증권, SK증권 등도 1만4000원대 목표주가로 올려잡았다. 

(사진=미래에셋증권)

◇ 1분기 컨센서스 6% 상회하는 호실적 달성 

미래에셋증권 2025년 1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2587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6%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해외상업용 부동산 관련 손실이 약 1000억원 반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투자자산 평가이익 및 해외법인의 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의 브로커리지 수수료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는데, 국내는 전년 동기 높았던 기저로 19% 감소했으나 해외는 70% 증가했다.

IB 수수료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했는데, 다수 IPO 주관으로 인수 및 주선수수료는 36% 증가했으나 채무보증수수료는 47% 감소했다. 

이자손익은 조달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17% 증가했으며, 운용 및 기타 손익은 배당금수익 증가에도 전년 높은 기저로 11% 감소했다. 

특히 해외법인의 세전이익은 1196억원(미국/홍콩/런던/싱가포르 등 선진지역 864억원, 인도/인도네시아/베트남/브라질/몽골 등 이머징지역 332억원)으로 전 분기 554억원에서 116% 증가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목할 점은 해외법인의 실적 기여"라며 "PI 수익을 포함한 트레이딩 수익의 비중이 높아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유지하는 것은 불확실하나, 추세적 성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 양호한 업황·브로커리지 호조 등 

양호한 업황과 대체거래소 활성화에 따른 브로커리지 호조 기대감도 긍정적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주식 전체 약정 점유율 11%로 1위, 해외주식은 수수료수익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거래대금 증가 및 해외주식 수수료 무료이벤트가 종료됨에 따라 수수료율이 상승해 1분기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해외 수수료수익이 국내를 추월했다. 

해외주식 점유율은 10% 중반대로 상위권 유지하고 있으며, KRX와 NXT 합산 점유율은 10%로 2위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4조원에 달하는 연금잔고를 활용한 투자도 브로커리지 손익에 기여하고 있다"며 "리테일 지배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오랜기간 기다려온 해외부문 반등을 확인했기 때문에 중장기 실적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자료: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 주주환원 정책·지배구조 개편 기대감도

과거와 다른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보유 자기주식 및 그룹의 전반적인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 등도 투자포인트다. 

지난 4월 30일 미래에셋캐피탈이 동사 보통주 약 1000억원 규모를 3개월간 매입한다고 밝혔으며 현재 진행 중이다. 그 이후 잇따라 주주환원책에 따른 보통주 및 2우B 매입/소각이 하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안영준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단기간 급등했으나, 2007년 3만7000원을 기록한 이후 약 18년간 이어진 하락세를 돌파한 것에 불과해, 단기 조정은 있을 수 있으나 중장기 구조적 리레이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유동 연구원은 "주주환원 강도도 타사대비 높다"라며 "연간 주주환원율로 조정 당기순이익 기준 35% 이상, 보통주 1500만주 및 2우B 100만주 이상 소각을 목표하고 있는데 과거 사례를 보면 신규 매입 후 소각할 가능성이 높아 상반기 미래에셋캐피탈의 보통주 매입이 주가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알파경제 김혜실 기자(kimhs211@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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