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DL, ‘여천NCC’에 3000억 긴급 수혈로 '숨통'…업황 부진 속 '생존' 고군분투

인더스트리 / 김영택 기자 / 2025-08-18 13:46:04
(사진=여천NCC)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여천NCC가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로부터 총 3000억 원의 자금을 긴급 수혈받아, 당장의 채무불이행 위기를 넘겼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이사회 의결을 통해 결정된 이번 지원은 각 사가 1500억 원씩 부담하는 방식으로, 20일까지 자금 지원이 완료될 예정입니다.

자금 확보에 성공했지만, 석유화학 업황의 지속적인 부진으로 인해 여천NCC의 경영 정상화까지는 난관이 예상됩니다.

이번 자금 지원 결정 과정에서 한화와 DL은 여천NCC의 회생 방안을 두고 이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화 측은 즉각적인 자금 투입을 주장한 반면, DL 측은 문제 원인 파악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갈등을 빚었습니다.

양사는 이미 올해 1월, 유상증자를 통해 각각 1000억 원씩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

특히, 여천NCC에서 생산되는 에틸렌 공급 가격을 놓고 양측은 첨예하게 대립하며, 각자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해 여천NCC의 실적 악화를 초래했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정부의 석유화학산업 구조 재편 방안에 적극 협력하고 여천NCC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999년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공동 설립한 여천NCC는 한때 조 단위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핵심 사업으로 여겨졌으나, 중국발 저가 공세에 밀려 경쟁력을 상실하며 2022년부터 적자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도 156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재정적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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